청양군이 정부3.0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민원처리방’이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불편사항을 신속히 해결해 주는 찾아가는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행정자치부, 충청남도, 15개 시·군 주최로 700여명의 지역주민, 대학생, 시민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3.0 충남지역 성과보고대회’가 열렸다. 이날 청양군의 민원처리방이 정부3.0 우수사례로 선정돼 홍성길 기획감사실장의 프레젠테이션이 있었다.
청양군은 지난해 개방·공유·소통·협력이라는 정부3.0 가치를 전 행정에 접목해 정부3.0 모범육성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군청은 내 집같이 편안한 곳으로 모든 주민에게 열려있고, 서로 어려움을 공유하며, 전 공직자가 주민들과 소통하고, 민간단체와는 협업을 통해 일을 척척 해결해 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전담부서인 3.0 창조경제팀을 신설하고 찾아가는 봉사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민원처리방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청양은 총 인구 3만2000여 명 중에 노인인구가 31%에 달하는 초고령사회로 독거노인이나 취약계층은 작은 불편사항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을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민원처리방의 역할이다.
특히 공직자, 마을이장, 민간단체, 유관기관이 촘촘한 민관네트워크를 형성해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자원봉사단체 다솜애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행복한 정부3.0 구현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5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민원처리방은 지금까지 주택이나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위험수목을 우선 제거하고, 화재로 전소한 집을 찾아가 긴급 구호활동을 펼치는 등 크게는 집수리에서부터 작게는 전구, 수도밸브, 방충망 교체 등 540건의 주민 욕구를 해결해 줬다.
이날 홍성길 기획감사실장은 “청양군은 주민을 책상에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먼저 찾아가겠다”며 “앞으로 주민이 말하지 않아도 원하는 것을 알아서 해결해 주는 정부3.0으로 주민 모두의 얼굴에 웃음꽃 피는 청양을 만들어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또한 인근 지역의 한 주민은 “우리 지역도 정부의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소외계층이 많다”며 “민관이 합동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찾아가 도와주는 서비스가 도입됐으면 좋겠다”고 부러워했다.
이날 부대 행사로 진행된 정부3.0 홍보부스에는 청양의 ▲민원처리방 ▲농업·농가 통계정보시스템 구축 ▲협업을 통한 스포츠마케팅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지난 2015년 충청남도 공무원 수화경연대회에서 3위에 오른 청양군 공무원 수화 동아리 ‘청양 허리케인’팀이 정부3.0 로고송을 수화로 노래해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청양군은 군민 맞춤형 서비스 제공, 정보공개 적극공개, 부서 간 칸막이를 제거한 협업을 통해 정부3.0의 3대 목표인 서비스정부, 투명한 정부, 유능한 정부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