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용산면 한석리에서 생산한 채소의 왕이라고 불리는 아스파라거스의 막바지 수확이 한창이다.
양정순(43) 씨와 박영희(44) 씨는 몇 년 전 포도농사를 짓다가 새로운 소득 작물을 모색하던 중 지난 2012년부터 재배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이달 말까지 각각 0.3ha 시설하우스에서 모두 5.5t을 수확할 예정이다.
농협, 아이쿱 생협 등 kg당 1만원에 출하하고 있으며 5,500만원의 조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농가와 차별화를 위해 새순을 갉아먹는 거세미 나방을 밤마다 손으로 잡고 닭과 오리를 활용해 해충을 방제하며, 직접 제조한 액비와 유용미생물을 활용하는 등 친환경농업 몸소 실천해 정부로부터 무농약 인증도 받았다.
군은 아스파라거스를 고소득 틈새 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농가에 관수시설, 비가림 하우스, 자동 선별기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영동군 용산면의 2농가를 시작으로 재배된 아스파라거스는 올해 5농가로 늘었고 재배 면적도 0.2ha에서 1.1ha로 확대됐다.
이처럼 재배농가가 느는 이유는 1회 파종으로 10년 이상 수확이 가능하고 병해충에 강하고 귀농인도 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을 만큼 재배가 까다롭지 않기 때문이다.
중세시대 프랑스 왕실에서 즐겨먹던 채소라 하여‘채소의 왕’,‘귀족의 채소’라고 불리는 아스파라거스는 단백질(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B·K가 풍부하고, 아스파라긴산이 콩나물 뿌리보다 30배나 많아 숙취해소에 뛰어나다.
또 사포닌 성분으로 항암효과가 있고 루틴성분은 당뇨 환자에 도움을 주는 등 이뇨·진정 작용이 뛰어난 식품으로 알려졌다.
김행구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영동은 산간 내륙 지역에 위치해 일교차가 커 다른 지역의 아스파라거스보다 육질이 단단하고 단맛이 강하다”며 “아스파라거스를 고소득 틈새 작목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