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으로 보령댐 용수공급 감축이 불가피한 가운데 서산시가 범시민 절수운동 전개 등 단계별 극복대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전날 25.1%를 보인 보령댐 저수율이 연일 급격히 줄고 있어 다음달 5일에는 ‘가뭄 심각 2단계’에 진입하고 생활용수공급 제한도 예고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1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전 부서장, k-water서산권관리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완섭 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단계별 대응에 돌입했다.
시는 우선 심각 2단계에 들어서면 1일 1만2000톤의 물을 절약해야 할 것으로 보고 사전 극복대책 강구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는 시 관내 2만1000곳에 공급되는 1일 물 사용량이 5만2000톤인 점을 감안할 때 23%의 물을 절약해야 하는 수치다.
이를 위해 시는 국민체육센터 수영장과 샤워장(1일 86톤 사용)에 대한 임시휴관 조치를 비롯해 공공기관, 학교, 아파트 단지 등에 사용량 절감율을 통보하고 물 절약 실천을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 관내 53개 학교별 물 절약 실천 교육을 교육청과 협의 추진하고, 목욕탕과 집단급식소 등 3700여곳의 위생업소에 대한 물 절약 계도활동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3만여 세대가 거주하는 86개 공동주택(아파트포함) 마다 자체 단수시간 운영과 절수밸브 조절 운동, 양변기 벽돌(물병)넣기 등에 참여하도록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또한 생활용수 제한급수에 대비 비상급수시설 11개소(1일 2,640㎥)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농사용 대형관정(131개)을 생활용수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이완섭 시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물에 대한 소중함을 함께 인식하고 물 절약 운동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가뭄으로 인한 피해 극복에 지혜와 역량을 모아 주실 것”을 강조했다.
또한 “오늘 보고된 대책들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K-water와 유기적인 공조체계를 유지하며 부서장 책임 하에 실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시는 그동안 부서별 가뭄극복 공동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이완섭 시장 담화문 발표와 전단지 및 유인물 배포, 현수막 설치, 휴대폰 문자메시지 전송 등을 통해 절수 운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