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맹학교(교장 이화순)는 지난 9월 24일(목) 오전 10시 충남대학병원 노인보건의료센터 5층에서 열린 2015년 제7회 고등학생 CPR(심폐소생술) 경연대회 본선에서 고등학교 과정 1학년 김우진 학생과 2학년 윤민우 학생이 특별상(충남대학병원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전광역시와 충남대학교병원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학급 응급의료 교육 활성화와 응급의료의 확산을 위해 개최되었으며 총 11개의 팀이 출전, 대회 전 충남대학교 진료실기센터에서 두 번에 걸친 이론과 실기 실습을 통해 사전 교육이 실시되었다.

이 번 대회에 참여한 대전맹학교 김우진 학생과 윤민우 학생은 전맹과 저시력 학생으로 지도교사인 이은미 교사의 지도 아래 어려운 가운데에도 열심히 대회를 준비해왔다.

시력의 제한으로 대회준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연습하여 이와 같은 좋은 결과를 이루었다. 특히 일반학생들로 이루어진 대회 속에 시각장애학생 최초 출전과 수상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

김우진 학생은 “이번 CPR대회를 준비하면서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며 단지 대회가 목적이 아닌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경험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대전맹학교 이화순 교장은 “심폐소생술은 섬세한 동작과 감각이 필요한 기술로 시각장애인들이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종목"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도전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헌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