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고경사 자광스님 이야기
영주 고경사 자광스님 이야기
  • 임헌선 기자
  • 승인 2014.11.10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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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과 마음의 고통을 약사여래부처님의 원력으로...

 

 약사여래불 고경사

장애인의 이름으로 대한불교본원종 경북종무원장 청산 자광스님(고경사)은 병술년 3월 4일 사시에 경북의성군 춘산면 빙계 서원 915번지에서 출생했다. 속명은 윤태조. 11살 여름에 성난 황소에게 봉변을 당해 사경을 해매다, 척추장애라는 병을 얻게 됐다.

이후 농사일을 할 수 없게 된 자광스님은 대구 동인동 굴다리 노점시계점에서 시계수리를 하며 지냈다. 하지만 지병으로 그만둬야했고 살길이 막막한 가운데 죽을 날만을 바라보며 살았다. 그런 자광 큰스님을 보다 못한 여동생이 올라와 그냥 죽겠다는 자광스님을 데리고 무당에게 가서 굿을 받게 하는 등 자광스님을 살리기 위해 모진 고생을 하였다.

 

  고경사 전경

여동생의 지극정성이 하늘에 닿아선지 거동이 힘들던 자광스님은 이후 지팡이를 짚고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해결할 수 없는 가난이란 복병이 그를 힘들게 하였지만 이 장, 저 장을 오가며 양말장사부터 안 해본 것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삶을 살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이다.

“약사여래부처님의 원력으로 이 땅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을 단 한 명이라도 더 구원하고, 질병을 고치다 부처님께로 귀의하고 싶습니다.” 자광 큰스님의 치료방법은 독특하다. 우선 초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에 신뢰가 더해진다.

 

 고경사 대웅전 전경

자광스님은 환자의 상태를 보고 지극 정성으로 부처님께 발원을 하면 스님은 방편이나 현몽을 통해 꿈에서 일러 준대로 직접 산에서 약초를 캐고 풀잎과 풀뿌리, 열매 등을 채집하여 조약을 만들어 처방한다.

 

 

비록 이러한 처방이 한 때, 무면허로 병을 치유한다하여 수형 생활을 3개월 하게 된 웃지 못 할 사건이 발생했던 적도 있다. 법정에 선 자광스님은 “이 후 절대로 환자를 받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사건을 마무리하려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판사는 “스님의 훌륭한 민중요법을 체계적으로 확립해 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중생들을 위하여 적절하게 베푸는 것도 부처님의 가르침과 자비가 아니겠느냐”며 즉석 무혐의를 선고 재판장을 놀라게 했다.

당시를 회상하며 자광스님은 “재판장의 마음을 녹여주신 부처님의 뜻은 그만큼 고통 받는 중생이 많고 제가 그 일을 감당해야 한다는 계시였을 것입니다”며 중생 구제에 일생을 바칠 것을 새삼 다짐했다.

 

 

“나는 아는 것이 없다.”
대화하는 내내 “나는 아는 것이 없다.”라는 겸손한 말로 자신을 낮추는 자광 스님을 보면서 오늘날 불교계 잃어버린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늘날의 불교는 눈으로 보는 불교가 되어 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부처님은 눈으로 보여 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에 항상 존재하시는데 말이죠.”라며 사람들이 눈으로 보여지는 것만 쫓아서 진정 참된 부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3년을 온기 없는 차가운 토굴에서 참선하여 부처님의 뜻을 알고자 노력했던 자광 스님은 자신을 찾아오는 이에게 언제나 문을 열어 놓고 있다. 그래서 자신이 깨달은 부처님의 말씀을 전한다. “불자가 승을 못 만나면 누가 부처님의 보겠느냐”는 스님의 말에 진정이 묻어난다. 중생과 함께하기 위해서 험한 길 마다않고 영주 고경사에서 부산 동래에 있는 포교원까지 바삐 움직이는 모습이 아름답다. <연예포커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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