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딸랴
<시>안딸랴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5.10.12 0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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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시인. 문학가

     안딸랴

 

안딸랴 성 안에 발을 디디면

누구나 지중해 푸른 파도에 갇힌다

끝없이 펼쳐진 미로에선

가버린 사랑 찾는 이 아무도 없다

부서지는 파도에 처벅처벅 마차만 달린다

 

저 멀리 배 한 척 또 들어온다

뒤집힌 쪽배엔 남자가 없다

파라다이스를 찾은

페르가문의 왕 안딸루스 저주인가

하드리아누스 문 앞 이별은 아름답기만 하다

 

누가 남기고 갔다

한 여름 백일홍은 붉기만 한데

찾지않는 추억들이

해안 기슭 카페에 수북이 쌓여만 간다

 

과거를 버려도 죄가 되지 않는 안딸랴

너만 설레게 한다

 

 

- 박정선 시인, 문학가

- 충남 금산 출생

- 공주교육대학교/한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 2010년 『호서문학』등단

- 현재 대전중원초등학교 수석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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