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도시재생본부장 박월훈)는 중구 대흥동 소재 충청남도 옛 도지사공관에서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지역예술인들이 참가한「2015 지역리서치 결과보고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충남도 옛 관사촌은 10개 건물 중 도지사공관(1호 관사)에 대하여 노후시설 교체, 방수공사 등 긴급 보수공사를 마치고 지난 9월 시민들에게 개방하면서 인형극, 시낭송, 다도, 앙상블 공연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운영을 시도하고 있으며, 시(詩) 확산 시민운동의 일환으로 대전을 대표하는 20여명의 시인 작품을 전시하기도 하였다.
이번 작품 전시는 전문 전시공간이 아닌 관사촌에서의 예술작품 전시가 가능한지를 시도해본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2015 지역리서치 결과보고전은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주관으로 우리지역 예술팀 리시너리와 소제뱅크 2개 팀이 참가해 충남도 옛 관사촌 내 주방, 복도, 집무실, 접견실 등에 작품을 전시하게 된다.
리시너리팀은 김태은 외 2명의 작가가 10년 이상 흘러버린 대전엑스포를 주제로 당시 각 홍보관을 안내하던 음성과 함께 둘러봄으로써 과거에 그렸던 미래와 현재, 과거가 되어하는 현장을 유물 발굴현장 답사와 같은 느낌으로 진행하고 영상과 사진을 함께 전시한다.
소제뱅크팀은 안민욱 외 2명의 작가가 소제동 철도관사촌을 주제로 과거 동네의 주인이었던 일본사람들을 조사하고 현재는 낙후된 시설물들을 조사하고 다양한 활용 방법을 고민해 보면서 현재 소제동을 자신의 동네로 살리고자 하는 주인은 누구인지 탐색해 보는 작품을 전시한다.
옛 충남도 관사촌은 총 10개동으로 1930년대 건물 6개동, 1970년대 건물 4개동으로 구성된 전국 유일의 관사촌 밀집지역이다.
문화재로 지정된 5개동 중 도지사공관은 1932년도 건축물로 시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고, 도지사공관과 인접한 2,3,5,6호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우리시의 중요한 근대문화유산인 관사촌에서 예술작품을 전시하게 된 것은 우리 문화재를 널리 알리면서 다양한 시민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앞으로 관사촌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전시 및 회의공간으로 개방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