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에서 축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인‘국악’과 서양의 대표 술인‘와인’이 만나, 동·서양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문화로 승화된 축제가 열려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표적 공연예술축제’인‘48회 영동난계국악축제’와‘6회 대한민국 와인 축제’가 15일 충북 영동군의 영동천 둔치에서 개막돼 나흘간 펼쳐진다.
14일 영동군에 따르면 군과 영동군축제추진위원회가‘난계 박연, 세종대왕을 만나다’와‘101가지 와인 향을 느끼다’라는 주제로 여는 이 행사는 동·서양 문화가 어우러진‘오감축제’로 꾸며진다.
영동은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명인 난계 박연의 출생지면서, 우리나라 3대 포도주산지 중 하나며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 특구’다.
국내 유일 국악 전문 체험시설인 국악체험촌, 난계국악기제작촌 등이 조성돼 있고 101가지 맛을 내는 와이너리(포도주 제조장) 44곳도 있다.
축제기간에는 그윽한 와인 향기 속에 전통국악과 퓨전 국악이 어우러지고 대중음악과 퍼포먼스 등이 더해져 세대간, 나라간 경계를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場)이 펼쳐진다.
축제 첫 날(15일)은 △국악축제장 개장(13:30 영동천) △어가행렬 및 난계거리퍼레이드(13:30 영동역~영동천) △종묘제례(악) 시연(15:30 영동천 특설무대) △개막식(18:00 영동천 특설무대) △군립 난계국악단 특별공연 및 인기가수 축하공연(18:30 영동천 특설무대) 등이 열린다.
둘째 날(16일)에는 △1회 전국 민요경창대회(10:30 영동천 특설무대) △통일예술단 특별공연(16:00 영동천 특설무대) △퓨전국악 및 유명가수 공연(18:00 영동천 특설무대) 등이 열린다.
셋째 날(17일)에는 △전국 시조경창대회(09:00 영동문화원) △소리예술단(15:30 영동천 특설무대) △연극‘연악’공연(16:00 영동천 특설무대) △퓨전국악 및 인기가수 특별공연(18:00 영동천 특설무대) 등을 선보인다.
마지막 날(18일)에는 △전국 한시백일장 대회(10:00 영동 청소년수련원) △서울시 청소년 국악단(16:00 영동천 특설무대) △퓨전국악 및 인기가수 축하공연(18:00) △군민 화합 어울림 한마당(20:30 영동천 특설무대)로 축제의 끝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올해도 군은 영동전통시장 앞 도로 360m 구간에 ‘차 없는 거리’를 조성, 간이 공연무대와 국악 체험 부스를 설치·운영해, 국악 체험과 퓨전국악, 버스킹, K-POP 댄스, 풍물놀이, 버블&매직쇼 등 다양한 문화·상설공연을 연다.
또 축제기간 동안 국악기 전시 및 판매, 국악기 제작 및 연주 체험, 도전!국악체험 스탬프 미션, 와인 판매 및 시음, 나만의 와인 만들기 등 30여 가지의 국악 와인 체험 코너를 마련했다.
아울러 감고을배 전국 테니스 동호인 대회, 난계크로스컨트리 챔피언십 등 전국 단위의 체육행사와 우수 농특산물 판매장과 향토음식 먹거리 장터도 운영한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국악을 가까이서 체험하고, 국산 와인 향에도 심취해보는 독특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행사장 주변 ‘차 없는 거리’로 꾸며 지역 상권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