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법동초등학교(교장 박종용)는 2014년도에 이어 2015년에도 사단법인 충청남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가 주관하는 ‘친환경 농업 실천 사업’에 선정되어 모내기부터 수확까지 벼의 일대기를 학교 안에서 체험하는 유익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그동안 학생들은 각자의 이름이 새겨진 ‘텃논’-모내기를 한 작은 고무 용기-에서 어린 모가 성숙한 벼로 자라는 과정을 관찰하는 한편, 수시로 물주기에 참여하고 거름을 주는 등 애정 어린 손길로 농부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 10월 15일(목)에는 수확의 기쁨과 보람을 만끽하는 탈곡과 도정 체험은 물론 햅쌀로 만든 떡을 먹으며 풍성한 가을을 온 몸으로 느끼는 시간을 누릴 수 있었다.
지난 해 보다 충실하게 자란 벼와 학생들의 해맑은 체험 참여 모습을 보면서 본 행사 주관단체 손중설 대표는 “가을 농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어린 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니 힘이 납니다. 우리 농촌에도 이런 시끌벅적함이 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체험활동의 즐거움과 농촌의 현실에 대한 걱정을 동시에 표현하였다.
특히 벼 수확 체험은 40여명의 학부모 자원봉사자를 체험도우미로 참여케 하여 지역사회와 학교가 어린이 교육을 위하여 서로 협업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체험 현장에서 자원 봉사자들은 낫으로 벼 베기, 홀태와 탈곡기로 탈곡하기, 도정하기 등의 전 과정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벼 수확 과정에 대한 보조설명을 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또한 벼 수확 체험을 마치고 2015년 ‘체육의 날’을 맞이하여 체험에 참여한 자원봉사자와 대전법동초등학교 교직원이 어우러져 발야구 경기를 진행하였다. 이 자리에서 박은배 학부모회장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벼 수확을 하면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새길 수 있었고, 무엇보다 학교 교육에 작으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행복합니다. 더불어 체육행사까지 선생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고 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