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양산면 죽산리 마을이 생명사랑 벽화로 새단장을 했다.
21일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 20~21일 군도 19호선 죽산리 마을 150m 구간 낡고 삭막한 주택 담장에 화사한 꽃과 허수아비, 잠자리 등 가을 들녘 풍경이 담긴 벽화가 그려졌다.
영동군보건소와 충북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센터장 김시경) 직원 등 10여명이 이틀간 작업으로 죽산리 일대는 생명력이 넘치는 벽화마을로 변신했다.
이는 충북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가 도내에서 자살 고위험군 비율이 높은 마을 3곳을 선정해 생명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8월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이달 초 증평읍 신동리에 이어 세 번째다.
죽산리 박민용(49·남) 이장은“마을 전체가 풍요롭고 화사해진 것 같다”며“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정신건강에 많은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은 22일 죽산리 마을 주민 대상으로 자살 예방 등 정신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도 진행한다.
군은 지역 내 자살률(인구 10만명 당)이 2013년 29.3명에서 지난해는 21.2명으로 줄어 앞으로도 자살 예방을 위한 생명 사랑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영동군보건소 관계자는“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벽화를 통해 삶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도록 벽화 조성 등 자살 예방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 발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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