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의 신 성장 지역으로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유성구가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전 유성구(구청장 허태정)는 지난 5월부터 관내 아파트 11개 단지에 1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 ‘2015년 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유성구는 신도시 개발 등 대규모 택지개발로 급격한 도시팽창이 이루어졌으며, 이에 따라 주민들의 공동주택 주거 비율은 지난 2005년 66%에서 2010년 73%, 2015년 80%로 급격히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신 주거문화의 빠른 확산은 지역 공동체 문화의 해체와 층간소음, 주차문제 등 많은 부작용을 야기했다.
구는 이러한 부작용을 입주민들의 소통과 참여로 해결코자 민선6기 공약인 아파트 공동체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 추진에 앞서 지난 2월 공동주택 관리소장과 입주자 대표들을 대상으로 사전설명회를 개최했으며, 관내 182개 단지를 대상으로 공모와 심의를 통해 11개 단지, 30개 사업을 선정했다.
사업은 주민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등 주민들의 참여와 기획으로 진행됐다.
지난 5월부터 한빛아파트, 신안인스빌 등 11개 단지에서 행복플러스 축제와 가을음악회, 아나바다 행사, 소통게시판 등 총 30개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주민 3만여 명이 참석해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전민동 세종아파트 다람쥐도서관과 신성동 한울아파트 도서관이 새롭게 문을 열면서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되고 이를 통한 주민 소통의 장도 마련됐다는 점도 큰 성과다.
구는 올해 사업성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층간소음 해소 및 공동육아, 응급처치실습, 옥상‧건강텃밭 등을 지정주제로 제시하고 자유 주제도 동시에 모집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급격한 성장으로 물리적 가치가 중시되고 사람이 소외되어 공유를 통한 합의에 소홀해지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주체가 서로 소통하고 참여하는 공동체 회복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