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영동군이 지역 대표 관광자원인 양산팔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금강 둘레길을 조성한다.
3일 영동군에 따르면 군은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17년까지 양산면 봉곡·수두리 일대에 16억원을 들여 길이 2.6km, 폭 2m의 둘레길을 낸다.
이는 박세복 군수의 문화관광 분야의 대표적인 공약 중 하나다.
군은 송호관광지(양산면 송호리) 반대편 금강과 인접한 봉곡·수두리 일대 임도(林道)와 오솔길의 잡목 등을 제거하고, 흙 다짐 등 친환경 공법으로 산책로를 낼 계획이다.
또 이 곳에 데크, 쉼터, 벤치 등 편의시설도 마련한다.
이를 봉곡교~송호관광지~수두리 대곡마을 입구까지 3.2km 구간에 개설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등과 연계시킬 방침이다.
군은 지난 8월 주민설명회를 열어 지역 주민과 이해 관계자 등에게 의견을 수렴했고 둘레길에 편입되는 사유지 사용 승낙도 모두 받았으며, 올해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칠 예정이다.
군은 문화체육관광부 등 국·도비를 지원받아 추진하며, 내년 3월 착공한다.
이 둘레길이 완공되면 강선대, 여의정, 용암, 함벽정, 봉황대 등 금강과 어우러진 양산팔경의 뛰어난 경치를 볼 수 있게 된다.
한편 이 지역에는 황간면 원촌리 월류봉 일대의 한천팔경 외에 또 다른 팔경이 있다.
전북 장수에서 발원해 흘러온 금강이 초강천과 합쳐지기 전에 영동의 양산면을 흐르며 빚어놓은 절경이‘양산팔경’이다.
양산팔경은 영동군 양산면 일원에 있는 천년고찰 영국사, 비봉산, 강선대, 용암, 봉황대, 함벽정, 여의정, 자풍서당 등 뛰어난 자연 경관과 문화 유적지로 어우러져 볼거리가 풍부하다.
박세복 군수는“양산팔경을 중심으로 한 금강 둘레길은 레인보우힐링타운, 월류봉과 더불어 영동 관광산업을 이끌 한 축이 될 것”이라며 “매년 100만명 이상 다녀가는 전국적인 관광 명소인 괴산 산막이옛길에 견줄만한 명품 둘레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