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광 세종시민기록관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은 5일 “세종시민의 피눈물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 생존해 있는 동안에 더 많은 기록물을 발굴하고 보존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진관 위원장은 이날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세종시 건립 3주년을 맞아 잊혀져가는 세종시 건립을 위한 주민들의 희생에 대한 기록을 발굴 보존해가는 기록관 건립을 촉구했다.
서명운동에 돌입한지 100일 만이다.
고진광 위원장은 “기록의 소중함을 인식한 약 3만여 명의 시민들이 동참해주었다”며 “세종시민의 피눈물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 생존해 있는 동안에 더 많은 기록물을 발굴하고 보존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세종시장과 세종시의회의원, 국회의원에게 주문했다.
고 위원장은 ‘세종시 시장님, 세종시민기록관 부지와 예산 확보에 나서주십시오.’라며 “세종시민의 투쟁기록은 발굴된 것보다 아직 발굴되지 않은 주민들의 기억이 더 중요합니다. 주민들의 기록물이 공공기록물이라고 단정 짖고 민간을 배제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희생은 민간이 하고 발굴 보존은 정부정책대로만 한다는 것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기록보존인가요? 민관 공동협력 기록발굴사업에 나서주십시오.”라고 주문했다.
이어‘세종시의회 의원님, 세종시민기록관 건립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주십시오.’라며 “ 세종시민기록관은 정부차원의 공공기록물과는 다른 곳”이라고 밝혔다.
왜냐하면 “아직 생존해 있는 주민들의 건립을 위해 생업을 등지고 앞장섰던 주민들이 아직 생존해 있을 때, 더 늦기 전에 역사를 기록할 수 있어야 한다”며 “ 이제는 민간이 나서 발굴과 보존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세종시 국회의원님, 정부차원의 예산 확보에 앞장 서 주십시오.’라며 “세종시 건립은 정부차원의 정책이었지만, 희생은 세종시 주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사례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국회의원님, 세종시를 위해 희생할 수밖에 없었던 주민들의 눈물을 닦아주십시오.”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수백 년 삶의 터전과 고향을 내주어야 했던 주민들의 희생을 어루만져 주시는 의정활동을 기대하겠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세종시민 여러분, 소중한 세종시 건립 기록을 모아 주십시오’라며 “ 세종시 차원의 기록물 수집이 이루어지고 있다지만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민간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많은 노력들이 있습니다. 세종시와 정부차원의 협조가 미미하더라도 우리들의 기록관은 세종시민이 나서서 기틀을 만들어 나갈 것이며 시민기록관 건립을 위한 노력은 계속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임헌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