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3년째 경로효친 실천을 위해 주민들이 모임을 결성해 십시일반 경비를 모아 지역 어르신께 경로위안 잔치를 열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대전 중구 은행선화동 행세모(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 조용묵)는 7일 대전여자상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경로효친 사상을 일깨우고 주민화합을 위해 어르신 800명을 초청해 경로위안잔치를 개최했다.
올해로 13년째 이어지고 있는 ‘행복이 꽃피는 경로잔치’에서는 은선풍물단의 신명나는 사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초청가수 박승란과 제자들 공연, 장기자랑 및 신명나는 어울림 한마당이 펼쳐졌다.
이날 회원들은 소머리국밥과 다과 등 먹거리 제공은 물론 기념품과 푸짐한 경품도 증정해 그동안 무료하게 지내시던 어르신들이 흥겹고 신명나는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새마을부녀회와 자원봉사협의회 회원들은 정성껏 음식을 장만하고 대전여상 자원봉사자들은 음식서빙과 안내봉사, 자생단체회원들은 행사장을 설치하는 등 주민들이 한뜻이 되어 행사를 준비하면서 주민화합의 장으로 승화됐다.
김모씨는 “거동이 불편해 혼자서는 전혀 바깥세상 구경을 할 수 없었는데 동주민센터 복지사와 학생 자원봉사자의 부축으로 잔치에 참석할 수 있었다”며 “맛있는 음식도 먹고 흥겨운 공연도 관람할 수 있어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조용묵 회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지역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쇠퇴되어가는 경료효친 사상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물심양면 도움을 주신 기관단체 회원 및 학생 자원봉사자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