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면 추평호가 붉게 물든 가을, 오랜 시간 이 호수를 품고 살아온 직동, 추동, 유봉, 춘문, 가양, 주동 6개 마을이 더욱 끈끈한 이웃이 되었다.
추평호는 농사에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저수지이나, 주민들은 풍광이 아름다운 이곳이 단순히 저수지로 불리는 걸 안타까워했다.
지난 2012년 주민들의 바람으로 자랑거리인 추평호를 중심으로 한 6개 마을을 권역으로 묶어 농림축산식품부의 일반농산어촌사업에 선정됐다.
4년 간 42억이 투자된 가운데 4.6km의 추평호 둘레길이 조성됐고, 주민과 관광객의 문화체험과 휴양을 위한 시설인 어울림센터를 신축했다.
주민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는 지난 9월 추평호산뜰애권역 운영위원회(위원장 우종태)로 재정비하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9일 오후 2시 추평호 제방에서는 기관단체장, 주민,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년에 걸친 사업을 마무리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행사는 관 주도의 행사가 아닌 후원자와 마을사람들이 함께 음식을 나누며 즐길 수 있는 마을 잔치로 주민들이 직접 준비해 진행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4.6km의 둘레길을 산책하며 추평호의 가을을 만끽했다.
우종태 운영위원장은 “어울림센터는 낚시를 하러 추평호를 찾는 많은 이들과 농촌체험을 하러 우리 면을 방문한 이들이 멋진 풍경을 보며 쉴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며 “이 사업을 계기로 작게는 우리 면에 크게는 모든 농촌에 새로운 활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운영위는 엄정면 장기발전계획과 연계해 추평호, 장병산 그리고 귀농․귀촌인이 많은 점을 십분 활용해 체험․휴양마을로 거듭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