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묵헌 인영선展 ‘흐르는 물처럼’ 전시회
취묵헌 인영선展 ‘흐르는 물처럼’ 전시회
  • 임헌선 기자
  • 승인 2015.11.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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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화재단, 11월 20일∼12월 13일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개최

(재)천안문화재단은 끊임없이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서예의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11월 20부터 12월 13일까지 취묵헌 인영선展 ‘흐르는 물처럼’을 천안예술의전당미술관에서 마련했다.

 

작가 인영선 선생은 명리(名利)와 부귀(富貴)를 탐하지 않고 오로지 묵(墨)에 취해 일생을 자오(自娛)한다는 '취묵헌'이란 깊은 뜻의 호를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50여 년을 한 분야에 몸담아 오면서 끊임없는 실험정신과 과감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작업에 임해온 인영선 선생의 인생과 예술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취묵헌 인영선 선생은 한국 서예의 대가로 알려진 일중 김중현(1921∼2006) 선생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2014년 일중서예상의 4번째 대상 수상자로 전국을 대표하는 예술가 중 한 사람이다.

 

먹을 잔뜩 품은 구름이 비를 뿌려 산 정상부터 드넓은 대지와 하천, 바다에 흩뿌려지거나 흘러내려가듯이 억지스럽지 않은 자연의 이치에 따라 먹으로 표현된 예술세계를 보여준다는 의미로 전시의 컨셉이 ‘흐르는 물처럼’으로 정해졌다.

 

작서를 하거나 작화를 하면서 잘 쓰려고, 잘 그리려 억지 애를 쓰는 것이 대부분이다. 인영선 선생은 “잘 쓴 글씨보다 순한 글씨, 강한 글씨보다는 유한 글씨를 쓰고 싶다”고 전하며, 순리란 따르는 것이지 역행하지 않는 법이다. 단 한 방울도 억지스럽게 역행하지 않는 '흐르는 물처럼'을 몸소 실행하고자 이번 작품들을 준비했다.

 

전시된 인영선 선생의 작품 50여점을 보고 있노라면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힘이 넘치는 붓놀림과 멋 부림이 없으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을 느낄 수 있다. 그의 붓 끝에서 만들어지는 멋의 농담은 색채가 화려한 미술작품과는 또 다른 멋을 느낄 수 있다.

 

묵으로 표현된 예술세계, 힘차고 부드러운 붓 선의 변화는 감흥과 운치를 만들어낸다. 시와 문학이 포함된 엘리트 문인들의 인문학적 소양의 산물이며 자기만의 독창성과 창의성으로 오랜 시간의 끈기와 집중력으로 글씨를 써내려간 연마와 인격도야의 흔적이기도 하다.

 

글이 그이고, 그가 글인 '서여기인(書如其人)'이라 설명되어진 인영선 선생의 인품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서예작품을 통해 서예의 전통과 멋을 느껴보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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