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선 시인. 문학가
곰삭아 구른다
비닐 촘촘한 택시에
굵은 소금 뿌린다
바퀴 부드어워지고
가속력 페달에
얹어진 오른발이
쫀듯하다
반백 년
성경이 녹아
곰삭은 하얀 머리
소화액이 지혜롭다
거미줄 틈바구니
비켜 달리며
외줄을 타지만
붉은 눈
절규하는
뭉크 화폭에선
찬송가와 기도소리
아싹하게 씹힌다.

- 박정선 시인, 문학가
- 충남 금산 출생
- 공주교육대학교/한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 2010년 『호서문학』등단
- 현재 대전중원초등학교 수석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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