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 빈봉완 문학박사
세월 1
바람처럼 구름처럼
잡히지도 않는 것이
눈뜨면 하얗게
밝은 미소 짓는다.
바다 같이 출렁거리며
나무 같은 옷을 입고
바람 같은 손길로
구름 같은 그림을
그리다가 지우고 그리다가 지우고
년년 월월 요술 부린다.
하늘 같은 호수에다
마음을 던져 허물을 씻고
해 바퀴 달 바퀴로 궁글린
뽀오얀 청무우 같은 신선들
유유자적 풍류자적 인생노래 흥겨워
쉬지 않고 저만큼 멀어져 간다.
저만큼 머얼리 있어도
소리 없는 두려운
너를 두고 허탈한 쓴웃음 짓는다.
저만큼
머얼리 있어도
가깝게 다가오는
소리 없는 충성
너를 두고 탄식하며
한숨짓는다.

- 빈봉완 시인.수필가.문학박사
- 중부대학교 졸업(문학박사)
- 대전동부경찰서 경찰발전 위원
- 대전시 복지만두레지도자원우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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