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의 우수한 황토를 농가소득과 연계시키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청소년수련관 앞 광장에서 태안군관광발전협의회(회장 강은환) 주관으로 실시된 제5회 태안 바다황토 축제가 이틀간 2500여 명의 관광객이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만리포, 꽃지 등 바닷가에서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황토축제는 올해 태안산 황토농산물로 주제를 변경, 관내 생산자단체를 축제에 참여시킴에 따라 군 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수익성 있는 축제로 발전됐다는 평가다.
이번 축제에서는 군의 대표 농산물인 마늘, 생강, 고추, 총각무, 고구마 등 ‘태안군 품목별 농업인 연구협의회’ 16개 단체가 참여해 각 연구회별 성과를 선보이는 한편, 시식도 곁들여져 관광객들이 한자리에서 군의 우수한 황토 농산물을 맛볼 수 있었다.
특히, 새마을운동태안군지회(지회장 고대식)가 배추 900포기로 김장을 담가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고, 충청남도 백합생산자연합회(회장 김종석)가 백합꽃 1000다발을 축제 참가자에게 전달하는 등 미담이 이어져 참가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축제에 참석한 태안군 품목별 농업인 연구협의회 최덕환 회장은 “황토농산물 홍보는 물론 황토음식전시관과 염색체험, 황토 놀이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향후 발전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황토 주산지로서 더 많은 농산물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1년 (사)한국지방정책연구원의 태안지역 황토성분 연구용역에 따르면, 태안황토 속에는 산화칼슘, 산화칼륨, 산화철 등 우리 몸에 우수한 성분이 다른 지역의 황토에 비해 2~3배 정도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태안지역 황토가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