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9년 복군 이래 최악의 가을 가뭄을 겪고 있는 태안군이 총 118개소에 이르는 용수원 개발을 통해 가뭄 극복에 만전을 기한다.
태안군은 지난 26일 군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국비 10억원·도비 10억원·군비 17억원 등 총 37억 34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저수지 준설 10개소 △관정개발 40공 △하천 개발 5개소 △들샘 개발 63개소 등 총 118개소의 용수원 개발에 나서며 적극적인 가뭄 극복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가뭄 피해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 저수지 및 담수지 준설사업 추진 시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현장에 장비를 즉시 투입하는 등 적기 준설에 적극 나섰으며, 현장여건 변동에 따른 설계변경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는 방법으로 약 30%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
또한, 근흥면 죽림저수지 준설사업 현장의 경우 방송사 중계를 통해 군의 적극적인 가뭄 극복 의지를 전국에 내보이는 한편, 가뭄 극복에 대한 사례집을 작성·배포해 향후 가뭄 발생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는 매뉴얼 구축에도 힘썼다.
아울러, 가뭄이 극심했던 원북면 동해리 지역에 대한 저수지 신설지구 신청 전 기본계획수립 시 용역비 1억 5천만원을 절감해 공사의 조기착수가 가능해졌으며,
B지구 일대 용수로에 송수관로를 매설하고 담수화 과정을 통해 저수율을 높이는 한편, 당암저수지에 양수장 및 송수관로를 매설해 부남호 용수를 공급하는 등 지역 주민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적극적인 가뭄 극복 대책 추진에 나서고 있다.
군은 계속되는 가뭄 극복을 위해 내년도 7억 4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방조제 배수갑문 권양기 및 자동문비, 노후 제수문 교체 등 재해위험 배수로 정비에 나서고, 관내 수리시설 개·보수와 산지골 저수지 정비사업, 농촌공사구역 수리시설 개·보수, 지방관리 방조제 개·보수 등을 실시해 ‘시기를 놓치지 않는’ 선제 대응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수곤 건설교통과장은 “태안군에서는 가뭄 극복을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는 한편, 국·도비 등 적극적인 예산 확보에 나서 재난을 무사히 극복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가뭄 극복에 대한 매뉴얼 구축 등 향후 재난 발생 시 예방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해 군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