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광역시장의 인사 때마다 참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다. 대전도시공사에 이어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인선으로 인한 거부감과 찝찔함이 채 가라않기도 전에 이번엔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 선임을 놓고 또 잡음이 일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대전시가 현 창원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을 내정했다는 것인데, 지역 무용계는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데다가 지역출신 인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반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연한 얘기다. 외지인 인사의 경우 최소한 명성이나 능력만큼은 인정받아야 하는 게 상식이 아닌가. 만일 축구 국가대표 감독으로 동남아시아 출신 감독을 영입한다면 수긍을 하겠는가 말이다.
지금까지 대전시 산하 기관장에 대한 권 시장 인사는 △비 지역출신 △자질 부족 지적 △권 시장이 모르는 사람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공통점이 있다.
도무지 권 시장의 속내를 알 수 없다. 대전 출신인 권 시장에게 ‘대전사람 기피증’이라도 있는 지 모르겠다. 아니면 주변에 쓸 만한 사람이 없다는 얘기다. 반면에 분명한 것은 우리 대전에 좋은 인재들이 많이 있다. 그들을 찾아내, 적재적소에 쓰는 게 바로 단체장의 최우선 의무요, 최고의 권한이다.
풍문에 의하면 대전시 산하기관장 등에 대해 ‘올해 안으로 신상을 정리해 달라’는 통첩이 전달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곧 대규모 인사가 단행될 것이다. 대전시청 내 직원 정기인사도 곧 있을 것이다.
권 시장은 계속된 언론의 지적과 여론의 질타를 무시하고 인사권을 관철시켰다. 인사 때마다 ‘논란’, ‘잡음’, ‘의혹’ 등을 지켜보는 것도 지쳐간다. 이참에 아예 구체적인 인사 기준을 공개하기를 권한다. 그것이 대전시민의 마음에 들던, 안 들던 적어도 ‘인사 피로감’은 줄여줄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인사 때는 또 어떤 ‘깜짝쇼’를 할 지 이젠 두렵기까지 하다.
2014.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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