火나지 않는 겨울나기! 내 작은 관심으로부터
火나지 않는 겨울나기! 내 작은 관심으로부터
  • 임헌선 기자
  • 승인 2015.12.01 2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원규 태안소방서장
 

2014년 국가화재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화재발생건수 중 주택, 아파트 등 주거시설에서 발생하는 비율이 26.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인명피해 발생건수 또한 65.1%로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주택화재 중에서도 특히 야간시간에 발생하는 화재가 위험하다.

 

 이처럼 위험한 야간시간 주택화재의 피해를 줄여줄 수 있는 것이 기초소방시설이다. 기초소방시설은 설치에 적은 비용이 들지만 그 효과는 엄청나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발생을 조기에 인지하게 하여 빠른 대피를 유도할 수 있으며 소화기 1대는 화재 초기에 소방차 1대의 몫을 충분히 하여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게 해준다.

 

미국이나 영국,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주택용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를 의무화 하여 전체적으로 40%의 인명피해를 줄였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지난 2012년에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 를 개정하여 신축 주택은 소화기구 및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기초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의무화 하였고 이미 건축이 완료된 기존 주택의 경우에도 오는 2017년 2월 4일(5년간 유예)까지 기초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했다. 다만, 공동주택 중 아파트 및 기숙사 등은 이미 법정 소방시설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의무대상은 아니다.

 

소화기는 일반, 유류, 가스화재에 유용한 소화장비로 반드시 가정 내에 비치하여야 하고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열과 연기 발생 시 강한 신호음을 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방시설이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기 및 전기취급 시 안전사용을 하는 것이 최우선이겠지만 화재발생을 조기에 알려주고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기초소방시설을 갖추는 것이야 말로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는 마지막 장치가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최근 고유가와 전기료의 인상으로 주택은 물론이고 사업장에서도 화목보일러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화목보일러는 생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를 연료로 한다는 점에서 기름이나 전기를 이용하는 보일러 보다 60% 정도의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목보일러는 경제적이라는 큰 장점을 갖고 있지만 제품안전 및 사용자의 안전의식 부족으로 화재에는 상당히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전국적으로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는 600건 가까이 발생했으며, 건수도 매년 11.3%씩 증가하고 있다.

 

화목보일러는 장작을 사용해 불티가 잘 날리고 연통의 재가 많이 눌어붙어 화재의 위험성이 크다. 세부적 원인을 살펴보면 과열로 인한 것이 29%로 가장 많으며, 근접 가연물 방치 24%, 불씨비화 15% 등으로 대부분이 관리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화목보일러를 안전하게 사용하여 경제적이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몇 가지 주의사항을 당부하고자 한다. 

 

화목보일러를 설치할 때는 첫째, 불연재로 구획된 별도의 실에 설치하고 둘째, 연통은 처마 및 지붕으로부터 60cm이상 떨어지도록 높게 연장하여 설치한 후 열의 전달을 차단할 수 있도록 단열판을 설치해야 한다. 

 

안전하게 설치가 잘 끝났다면 안전하게 유지 및 관리를 해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첫째, 화목보일러 주변 2m 이내에는 가연물을 쌓아두지 않아야 하며 둘째, 온도 조절 안전장치가 없는 경우 한꺼번에 너무 많은 연료를 투입하게 되면 과열에 의해 복사열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당량만 투입한 후 투입구를 반드시 닫아 놓아야 한다. 셋째, 연통 안에 재 또는 찌꺼기가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한다. 

 

또한 태우고 난 재는 그대로 버리거나 방치하면 비화에 의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물을 뿌리거나 흙을 덮어 불씨가 재발하지 않도록 재확인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보일러 인근에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해 만일의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

 

언급한 모든 주의사항에 앞서 화목보일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안전하게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가지는 것이다. 화목보일러 안전점검이 화목한 내 가정을 지킨다는 것을 명심하고 적극적으로 안전수칙을 준수해 화재 없는 안전한 겨울나기가 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사 : 세종특별자치시 국세청로 4 (나성동, 갤러리 세종프라자) 602호
  • 연락처 : 044-999-2425
  • 등록번호 : 세종 아 00067
  • 발행·편집인 : 임헌선
  • 대전본부 : 대전광역시 동구 홍도로 51번길 13 청와대 105호
  • 발행일 : 2018-03-21
  • 제호 : OTN매거진
  • 명칭 : OTN매거진
  • 홈페이지 주소 : http://www.kotn.kr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헌선
  • 등록일 : 2018-02-21
  • OTN매거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OTN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s7232@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