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의 내년 예산운영이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군이 지난달 25일 군의회에 제출한 내년 본예산에 따르면 국·도비를 1천229억원(국비 960억원, 도비 269억원)을 확보, 올해 당초예산에 확보한 1천147억원(국비 908억원, 도비 239억원)보다 81억원을 더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는 복지사업의 지방비 매칭 확대, 자치단체 간 공모사업 경쟁 등 어려운 국·도비 확보 여건 속에서도 박세복 군수, 정사환 부군수 등 영동군 공무원들이 한 해동안 정부와 충북도 상대로 열심히 뛴 결과다.
군은 복합문화예술회관 건립(4억 원), 영동읍 차집관로 정비(40억 원), 흥덕권역단위종합정비(35억 원), 서송원 재해위험지구 정비(24억 원), 학산·양산 농어촌생활용수개발(17억 원), 영동군민정구장 확충(27억 원), 웰니스단지 조성(33억 원) 등 90건 국비 960억원을 확보, 내년 예산에 반영했다.
특히 군은 재난, 환경, 상수도 분야의 국비를 어느해보다 많이 확보했다.
용암·마산 재해위험지구 정비, 추풍령천 계룡지구 정비, 영동공공하수처리장 증설, 박계·원당 농어촌마을 하수도 설치, 영동~용산 간 국도4호선(눈어치 교차로~영동대 교차로) 개설 등 2017년 사업 착수를 위한 마중몰 비용인 기본설계비 3~11억원을 확보, 내년 예산에 반영했다.
위 사업들은 2016~2019년까지 추진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 1천295억 원 중 2017년 이후 투입될 국비 997억 원을 확보할 근거를 마련하는 성과도 거뒀다.
영동여성회관 예식장 기능 보강, 추풍령역 급수탑공원 기차체험관 설치, 노근리평화기념관 시설보완, 난계사 정비, 국악체험 확대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한 도비 269억 원도 확보했다.
이는 충북도에서 약 20여 년 간 예산업무를 추진했던 정사환 영동 부군수의 풍부한 인적관계망 활용해 올해보다 더 많은 도비를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군은 올해 동정 급경사지 재해위험지구 정비(10억 원), 월류봉 관광명소화 사업(2억 원) 등 특별 재정수요 충족을 위한 정부의 특별교부세와 충북도의 특별조정교부금을 지난해보다 각각 3억 원과 7억 원 많은 각각 25억 원을 확보해, 긴급한 지역현안 해결에 썼다.
군 관계자는 “군의 어려운 재정상황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지역발전을 위해 의존재원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