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43)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43)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5.12.26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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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빙 이펙트(Hoving Effect) (3)

고등학교 2학년인 한 학생이 자신의 문제점을 나에게 울먹이며 일러 주었다.

"나는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하여도 나의 부모님을 만족시켜 드리지 못합니다. 90점을 받으면 왜 100점을 받지 못하였느냐고 꾸중을 듣습니다. 80점을 받으면 야단 맞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매사에 자신감이 없습니다. 무슨 일이든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다 기회를 놓치곤 합니다."

나는 그의 말을 듣고 아들에 대하여 인정하기에 인색하였던 그의 부모들이 그로 하여금 고달픈 인생을 살게하였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비록 그들의 아들이 100점을 못 받았을지라도 그의 노력만큼은 인정하여 주었더라면 그 아들의 마음이 상하지는 않았을텐데 하는 마음이 절실하였다. 자신들의 자녀들이 부모로부터 인정 받지 못하고 자라게 되었을 때에 그로 인하여 자녀들에게 미치는 정신적인 상처를 부모라면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자신감은 어린시절부터 길러져야 하지만 나이가 든 후에라도 호빙 이펙트 같은 어떤 계기를 통하여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다. 물론 노력을 하지 않았음에도 인정만 받게 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마치 심지 아니하고 거두는 경우와 같아서 오히려 해롭게 된다. 이런 경우가 쌓이면 노력할 줄 모르는 게으름뱅이가 되어진다.

자신이 노력한 만큼 인정 받으며 살아가게 될 때에 마음 깊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러기에 서로가 상대를 인정하여 주는 배려가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첫걸음이 되어진다. 우리 모두 자신이 땀 흘려, 정성들여 노력한 만큼 인정 받아 행복하게, 보람되게 살아가자.

우리 두레마을 숲속창의력학교에는 2년이 넘도록 방문을 걸어 잠근채로 게임에만 몰두하였던 한 대학생이 있다. 그로 인한 그의 부모의 상심은 짐작코도 남음이 있다. 그가 우리 학교에 들어오기까지 1년이 넘도록 설득하고 기다려 주었다. 지금은 어떤가? 그는 숲속창의력학교에서 없어서는 아니될 기둥 같은 인재가 되었다. 자신이 인정 받지 못하고 방황하던 시절을 생각하고 후배들인 중고등학생 나이의 동생들을 이끌어 주고 격려하여 주며 형님노릇 선생노릇을 잘 감당하고 있다.

숲속창의력학교에서 그를 인정하여 주고 그에게 맞는 일감을 주면서 그의 자신감을 높여 주었기 때문에 그가 지금처럼 변화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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