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머물고 있는 라스베가스는 네바다주이다. 네바다 주 곁에 유타주가 있다. 유타주의 주도는 Salt Lake City이다. Salt Lake city에 유학온 한국학생 셋이 식당업을 창업하여 크게 번성하고 있다. 그 식당업의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창의력이 넘쳐 미국 신문에도 여러 차례 소개되었다.
이들은 노량진 고시촌에서 팔리고 있는 컵밥 아이디어를 그대로 옮겨와 미국 사람들에게, 특별히 캠퍼스 학생들에게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이 사업이 대박을 쳐서 미국 시민들과 학생들이 컵밥을 사 먹으려는 사람들로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노하우는 간단하다. 이동식 식당차로 옮겨 다니며 값싸게, 빠르게, 맛있게 한국식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한국의 비빔밥 아이디어를 살려 사발 크기의 컵에 한국 음식을 담아준다. 음식을 담는 시간이 불과 30초가 안걸린다. 주문하면 30초만에 나오는 음식이 달리 있겠는가.
한국의 비빔밥을 미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요리하여 이동 식당차에서 30초만에 싼 값으로 공급하니 미국 시민들이 줄을 지어 사먹는 것이다. 내가 이 글에서 식당 하나를 소개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 젊은이들의 참신하고 도전적인 사고방식과 아이디어 그리고 개척정신을 소개하고 싶어서이다.
지금 나라 안에서는 수십만의 젊은이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느라 세월을 죽이고 있다. 2년전의 경우에는 2,700명의 9급 공무원을 뽑는데 무려 22만이 넘는 젊은이들이 응시하였다. 9급 공무원이라면 동사무소에서 인감증명서나 주민등록증을 발급하는 일을 하는 자리이다.
그 자리가 안정된 자리라 하여 너도 나도 응시하는 것이다. 그 시험에 합격하려고 수년간 고시원에서 준비한다. 젊은이들이 이래서는 나라의 장래가 밝을 수 없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말도 있잖는가!!
우리 젊은이들이 눈을 세계로 돌려야 한다. 좁은 땅 안에서 승부를 걸려하지 말고 오대양 육대주를 가슴에 품어야 한다. 개척정신, 창조정신, 공동체 정신이 기업가 정신의 3요소이다. 우리 나라는 좁은 국토에 자원은 없고 사람은 많다. 이런 조건에서 번영하는 미래를 성취하려면 기업가 정신으로 세계로 나가야 한다.
유대인들은 전체 인구가 천오백명 남짓하다. 이스라엘 국내에 절반이 살고 나머지는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며 세계경제와 문화를 주무르고 있다. 유대인들이 그렇게하는데 코리언들이 그렇게 못 할 이유가 없다. 몇 해전 시카고대학에서 미국내의 소수민족(Minority)의 지능지수를 조사하여 발표한 적이 있다.
그 조사에 의하면 유대인의 평균 IQ가 97임에 비하여 코리언들의 평균 IQ는 105로 나와 있다. 두 민족이 다 고난의 역사를 살아왔다. 두 민족이 다 적대세력과 접하여 전쟁의 위협 아래 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그런 중에서도 세계로 뻗고 우리는 좁은 땅에서 자리다툼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하여 세계로 뻗어 나가려는 기상을 길러주어야 한다. 그것이 다가오는 통일한국시대를 준비하는 기본마음가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