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라 하여 연인들의 날로 알려져 있지만, 한국폴리텍 다솜학교의 다문화 학생들에게는 매우 특별한 날로 받아들여 진다.
이날 다솜학교 1,2학년 학생들은 교내에서 나눔김장을 실시하고, 그 동안 한푼 두푼 모아온 봉사기금으로 연탄을 구입하여 마을의 독거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는 활동을 하였다. 또한 3학년은 제천시 새마을회가 주최한 사랑의 김장봉사 큰마당에 참여하여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랑의 김장봉사에서 준비된 김치 역시 지역의 독거 어르신과 소년소녀 가장에게 전달된다.
올해로 3년 째 봉사에 참여한 3학년 판첸코 올가(기계과, 러시아) 학생은 “러시아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봉사활동이다”라며, “자리에 앉을 시간도 없이 추운 야외에서 배추를 만지는 일이 힘들었지만 많은 봉사자 분들과 함께 하면서 즐거운 하루가 되었다”라는 뿌듯한 소감을 감추지 않았다.
아울러 다솜학교 1,2학년 학생들은 전날에 텃밭에서 직접 키운 절인 배추들로 나눔김장을 하였는데, 한국에 들어와 처음 김치를 담그는 1학년 학생들의 재담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또한 1년 동안 창의적체험활동과 방과후학교 작품판매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연탄을 구입하여 김장김치와 함께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배달해 드리면서 이야기꽃도 피울 수 있었다.
개교 3년차의 다솜학교는 이렇게 해마다 11월이면 나눔김장 및 사랑의 연탄 배달 행사를 통해 다문화 학생들이 이웃과 함께 소통하고 나누는 봉사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한국폴리텍 다솜학교는 다문화 학생들에게 기계, 설비, 전기 분야의 기능을 가르치는 고등학교 과정의 기숙형 학교로서 수업료 및 기숙사 비용 모두를 고용노동부에서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