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5)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5)
  • 임헌선 기자
  • 승인 2014.10.01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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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발전과 교회
▲ 김진홍 목사

몇 년 전 독일을 여행하는 중에 로렐라이 전설이 있는 골짜기를 지나간 적이 있다. 골짜기를 지나는 중에 골짜기의 한쪽 편 산기슭에 대형 거울들이 줄지어 세워진 모습을 보았다. 나는 의아한 생각이 들어 안내자에게 물었다.

"저 산 위에 있는 거울들은 왜 세워두었습니까?"

안내자가 답하기를 "목사님 맞은 편 언덕을 보십시오. 온 산이 모두 포도밭이지 않습니까? 지금이 포도가 익는 계절입니다. 그런데 독일은 일조량이 모자라는 나라여서 포도가 익는데 지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포도송이에 부족한 햇볕을 보태 주기 위하여 맞은 편 언덕에 거울을 장치하여 두고 그 거울에 반사되는 햇볕을 맞은 편 포도밭의 포도송이에 쬐여 주려는 것입니다."

나는 독일 농민들이 불리한 자연조건을 극복하기 위하여 그렇게 까지 머리를 쓰는 끈기와 창의력에 감명을 받았다. 유리 거울에 모아진 햇볕을 건너편 포도밭의 포도송이에 비추어 주는 그 정성과 마음 씀씀이를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 생각 된다.

그런데 우리가 한 가지 깊이 생각하여야 할 점은 태양으로부터 오는 빛도 한 곳에 모아질 때 유용이 쓰임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비단 태양 빛만 그런 것이 아니다. 사람의 마음도 한 곳으로 모여질 때에 큰 역사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된다. 개인은 물론 나라 전체도 그 점에서는 마찬가지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사람들의 마음이 한 곳으로 모여지지를 못한 채로 제 각기 자기주장, 자기 생각에 매여 분열되어 있다. 이렇게 민심이 분열된 상태로는 오늘의 난국을 극복하여 선진사회로 나아갈 수 없다. 지금 여러 가지 사고가 연이어 일어나 국민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것은 결국은 사람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지를 못한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오늘의 현실을 극복하여 개인과 사회, 교회와 국가를 발전케 하려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겠는가? 바로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는 일이다. 그렇다면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아주는 일은 누가 어떻게 감당하여야 할 것인가?

정치가들이 할 것인가?
교육자들이 할 것인가?
경제인들이 할 것인가?

이점에 종교인들의 사명이 있고 교회가 감당하여야 할 역할이 있다. 종교(宗敎)란 글자 자체가 뜻하는 것처럼 모든 가르침의 으뜸이다. 으뜸 된 가르침인 종교가 이 시대에 이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나가는 일에 앞장 서야 한다. 그렇게 모아진 국민들의 힘을 정치에 동원하고 경제에 활력을 주고, 교육에서 적용되어 질 때에 우리나라는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게 되고, 우리 사회는 선진사회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이런 일은 영적인 각성운동이 일어날 때에 가능하여진다. 국민들의 혼이 깨어나 각자가 자신과 나라의 주인이 되어 교회를 일으키고 기업을 일으키고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에 밑거름이 되겠다는 투철한 사명감을 품어야 한다. 크리스천들이 먼저 앞장 서야 한다.

교회가 교회다워지고, 국민들이 앞장서서 희생하고 헌신하며 자신을 불사를 때에 역사는 일어나게 된다. 구약성경 스가랴 4장 6절에 ‘힘으로 되지 아니하고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영으로 된다’라고 하였다. 이것이 우리들 크리스천들의 확신이 되고 한국교회의 사명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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