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두정역이 국토교통부 철도역사 적정성 평가에서“등급이 가장 낮고 개선이 필요한 역”으로 지적돼 개찰구신설 등 시설개선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20일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사진.천안을)의원과 천안시에 따른면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철도역 출입구 등 역사보완 방안마련’* 을 연구한 결과 천안 두정역이 전국 역 가운데 서비스 수준이 가장 낮은 E등급으로 평가돼 조속한 개선이 요구됐다.
* 국토교통부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에 지난해 용역을 줘 오늘(20일) 최종보고서를 납품 받음.
평가결과에 따르면 천안 두정역은 철도역사 적정성 기준 4개 항목 가운데 접근성과 혼잡도에서 E등급을 받아 개선을 지적받았다. 조사대상 가운데 2개 항목 이상 E등급을 받은 것은 천안 두정역이 유일해 가장 우선 개선돼야할 역으로 평가됐다
혼잡도 측면에서 두정역은 주변에 6개 대학이 위치하고, 3개 대학이 셔틀버스를 운행하면서 학생들이 차도에 길게 대기해 교통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개선을 지적받았다
접근성에서도 전국 231개 역을 대상으로 700m거리에서 역사까지 소요시간을 조사한 결과, 두정역이 가장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천안 두정역에 대해 접근성 및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서 북부개찰구를 개설해 이용인원을 분산하고 두정역 서측에 별도의 셔틀버스 정류소 설치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철도역 설계지침에 출입구수와 출입구 방향을 주변여건과 이용객 접근형평성을 고려해 정하도록 반영하고 조사결과 ‘혼잡역’에 대해 개선방안을 수립토록 제언했다.
두정역 시설개선은 지난해 11월 4일 박완주 의원 주재로 오인철 충남도의원, 황기승·엄소영 천안시의원, 구용걸 주민대표, 서철모 천안부시장, 남영우 국토부 철도시설안전과장, 천홍식 철도안전정책관, 이경수 천안역장 등 20여명이 참여해 관계기관 합동현장점검을 갖고 안전대책을 협의했다.
합동점검에서 참가자들은 국토교통부 ‘혼잡역’ 용역결과에 따라 두정역의 개선방안을 논의키로 했는데, 이번 용역 결과가 보고됨에 따라 출입구 시설 등 구체적인 대책이 수립될 전망이다.
특히 출입구 추가 설치에 소요되는 비용도 이번 용역결과로 천안시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그동안 두정역 시설개선 민원에 대해 정부와 코레일, 시설공단 등은 천안시의 전액 비용부담을 요구해 재정이 열악한 시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박완주 의원은“하루 이용객 4000명으로 설계된 두정역이 현재 1만7000명으로 4배를 넘겼고 통학과 통근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시민들의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전철이용에 출입구와 플랫폼의 전면적인 시설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