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62)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62)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6.01.21 2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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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힘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이 복음은 모든 믿는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힘이다.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둘째는 헬라인에게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義)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한다.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다"(로마서 1장 16~17절)

동두천 두레마을에는 경건훈련을 위한 수도원이 있고 인터넷에 중독 되었거나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교실폭력에 시달려 망가진 청소년들을 위한 치유를 위한 학교가 있다.  두레마을 숲속창의력학교라 부른다. 학교라기 보다는 치유교실 혹은 대안교실이라 하는 것이 더 적합할듯하다. 전교생이 30명이니 학교라기에는 너무 보잘 것 없어서다. 그런데 우리 학교에서는 달마다 해마다 기적을 체험한다. 지난해엔 한 종합병원의 정신과 과장 아들이 입학하였다. 2년 동안 방안에서 게임만 하고 있는 아들을 의사인 아버지가 데려와 입학시켰다. 내가 그 아버지께 물었다.

"아니 그렇게 유명한 병원의 정신과에서 해결 못하는 젊은이를 우리 조그마한 마을에서 어떻게 감당하라고 여기로 데려 왔습니까?"

나의 항의어린 말에 젊은이의 아버지가 답하였다.

"목사님 잘 아시잖습니까. 정신과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입니까? 약 먹여 재우고 가둬 놓고 엉성한 상담이라고 하는 데 이런 아이를 병원에서 못 고칩니다. 내 아들이지만 고칠 수 있는 곳은 교회 밖에 없습니다. 목사님은 이런 아이들을 수없이 고친 경력이 알려져 있잖습니까. 내 아들 잘 부탁합니다."

그렇게 맡기고 간 청소년인데 우리 학교에 온지 4개월이 지나면서부터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7개월이 지난 지금은 최고 모범생이 되었다. 그렇게 울면서 억지로 끌려 온 청소년들인데 개교 3년 되는 금년에는 한동대학도 들어가게 되고 서울에 있는 대학에만 6명이 진학케 되었다. 그런 학생들에게 꿈을 물어보았더니  대학을 졸업한 후 두레마을 숲속창의력학교로 와서 교사되는 것이 꿈이라 한다.

교회는 힘이 있다.

첫째는 믿는 자들을 구원하는 힘이다.
둘째는 약한 자. 병든 자를 치유 회복하는 힘이다.
셋째는 낙심하는 자, 절망하는 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는 힘이다.
넷째는 역사를 만드는 힘이요 역사를 변화시키는 힘, History Making 하는 힘이요, History Changing하는 힘이다. 문제는 교회가 자신이 지닌 힘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자신의 힘을 깨닫지 못하니 행사하지 못한다. 행사하지 못하니 시대를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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