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광역시교육청(교육감 설동호)은 11일부터 15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희망·꿈·행복 심기, 해외봉사활동 학생 원정대가 베트남 옌뚜이(Yen Thuy)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해외봉사활동 학생 원정대는 학업중단 위기를 극복한 학생들이 새로운 희망과 꿈을 갖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지원하고자 계획됐으며, 학교장 추천과 학업중단 예방 우수사례 공모를 통해 선정된 학생과 교사로(34명) 구성됐다.
국제구호기구인 월드비전과 함께 방문한 베트남 옌뚜이는 수도인 하노이 북서쪽에 위치한 농촌마을로 빈곤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많은 지역이다.
또한 식수 및 화장실이 없는 학교가 대부분이고 교실 및 학습기자재 등이 턱 없이 부족해 월드비전의 지원이 이뤄어져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지역이다.
해외봉사활동 둘째 날인 12일, 원정대 학생들은 베트남 옌뚜이(Yen Thuy)의 락헝(Lac Hung) 초․중학교에 방문했다.
락헝 학교는 초등학생 63명, 중학생 123명 규모로 정부에서 저소득층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정한 학교다.
학교 방문 행사는 전교생이 교문에서 소강당까지 도열한 가운데 박수를 치며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성대한 환영식으로 시작되었다.
양국의 학생들이 모두 모인 문화공연에서 락헝학교 학생들은 ‘우리 선생님은 꽃입니다’는 의미의 노래를 한 학생이 불렀고 이어 ‘너의 꿈에 날개를 달아 준다’는 의미의 노래에 맞춘 단체무용을 선보였다.
대전 원정대 학생들은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춘 율동으로 현지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학교 운동장에서 봉사활동은 모둠별로 한 시간씩 교차하여 운영되 배드민턴 및 배구, 한국전통 놀이인 제기차기 및 윷놀이 등이 진행되었다.
특히 이날 B고 이모 학생은 새로운 ‘제기 빼앗기 놀이’를 즉석에서 만들어 모든 학생이 참여하게 함으로써 운동장을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다.
또한 준비해간 티셔츠를 전교생에게 한 벌씩 전달하였으며 학교용 벽걸이 시계, 고급 만년필과 함께 대전만년고와 대전용산고에서 기부한 배구공과 풋살공도 함께 전달되었다.
봉사활동을 통해 친밀감이 형성된 학생들은 교문까지 따라와 30여분 동안 사진촬영을 하며 헤어짐을 아쉬워했고,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있었다.
대전 B고 박모 학생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해맑은 베트남 학생들을 보며 부모님께서 많은 것을 해주셨음에도 불평불만과 거친 말로 마음 아프게 해드렸던 지난날이 생각났다. 또한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깨닫는 기회가 되었으며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번 봉사활동은 나의 어린 시절 순수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옌뚜이의 한 호텔에 도착한 학생들은 “오늘 문화공연에 올렸던 ‘강남스타일’은 호응을 받았지만 연습을 많이 하지 못내 아쉬웠다”면서 내일 방문하게 될 락루엉(Lac Luong) 중학교 문화공연에서는 보다 완성도 있는 작품을 공연하기 위해 밤늦도록 연습이 이어졌다.
세째 날, 해외봉사활동 학생 원정대는 지역의 또다른 학교인 락루엉 중학교에 도착하였다.
전교생 240명 규모의 락루엉 중학교는 베트남 정부 공직자 등 유능한 인재들이 배출되고 지금도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교지만 교육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대전 학생들의 방문에 락루엉중학교 후안 교장은 “이렇게 베트남을 지원해 주셔서 학교 시설도 나아지고 교육환경도 점점 개선되고 있다”며, 이곳에서 지내는 시간 동안 즐거운 시간 보내고 좋은 성과를 가지고 돌아가시길 기도합니다.”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문화공연은 락루엉학교에서 학생의 독창과 교사의 듀엣 송을 선보였으며 원정대 학생들은 어제 저녁 밤늦도록 연습했던 ‘’짜라빠빠“와 크레용 팝의 “빠빠빠” 노래에 맞춘 율동으로 어제보다 한층 완성도 있는 공연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봉사활동은 노후된 담벼락을 도색하는 노력봉사와 배구, 배드민턴, 제기차기 등의 체육문화 교류활동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노후된 담벼락은 해외봉사활동 학생 원정대 및 베트남 학생들이 함께 롤러 및 붓을 이용하여 흰색 페인트로 칠한 뒤 다시 미색으로 덧칠하여 담벼락을 도색하였다.
봉사활동이 끝나고 함께 참여한 락루엉 학생들에게 점심식사를 함께 할 것을 요청하여 준비해온 점심식사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봉사활동과 점심 식사를 통해 가까워진 학생들은 서로 포옹하며 헤어짐을 아쉬워하였다.
이어 준비해간 티셔츠를 전교생에게 한 벌씩 전달하였으며 학교용 벽걸이 시계, 고급 만년필과 함께 대전만년고와 대전용산고에서 기부한 배구공, 풋살공 등이 전달되었다.
Y고 J모 학생은 “PC방을 제외하고 평소 자신감 없는 학생이었는데 모둠원과 베트남 학생들이 함께 응원해 주니 자신감이 생겨 봉사활동을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며 “이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고 제 자신이 뿌듯하다”고 강조하여 말하였다.
넷째 날, 해외봉사활동 학생 원정대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7대 경관 중 하나인 하롱베이 문화탐방을 마치고 해외봉사활동 학생 원정대에 참가한 소감 발표회를 가졌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해외봉사활동 학생 원정대 성과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였다.
첫째,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순수한 베트남 학생들의 모습에서 자기생활과 자신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둘째, 이 번 원정대 학생들이 4박 5일 해외봉사활동 기간에 보여준 시간관념, 질서의식, 열정적인 참여의식 등을 보면서 새로운 생활지도 방안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었다.
셋째, 봉사활동과 체육문화 활동을 주도해 나가면서 베트남 학생들의 호응과 모둠학생들의 응원으로 학생들의 자존감이 향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