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송이의 연꽃이나 배가 떠 있는 듯해’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16-11에 위치한 간월암은 과거 피안도(彼岸島) 피안사(彼岸寺)로 불리며 밀물 시 물위에 떠있는 연꽃 또는 배와 비슷하다 하여 연화대(蓮花臺) 또는 낙가산(落伽山) 원통대(圓通臺)라고 불리기도 한다.
고려 말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하던 중 달을 보고 홀연히 도를 깨우쳤다하여 암자 이름을 간월암(看月庵)이라 하고, 섬 이름도 간월도라 했다.

이후 조선의 억불정책으로 간월암이 폐사 되었던 것을 1941년 만공선가사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편 만공선사는 이곳에서 조국해방을 위한 간월암은 작은 암자이다.
시간에 따라 섬이 되기도 하며, 육지가 되기도 하는 곳이고, 간월암에 있는 충남 유형문화제 제184호인 목조보살좌상은 양식적으로 볼 때 1600년 전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규모가 작은 삼존불상의 협시보살로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갸름한 타원형의 얼굴에 높이 솟은 보계, 부드러운 옷주름 등에서 형식화하기 시작하는 임진왜란 이후의 보살상과 차별성이 있다.

간월암은 밀물과 썰물 때 섬과 육지로 변화되는 보기 드문 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특히 주변의 섬들과 어우러진 낙조와 함께 바다위로 달이 떠올랐을 때의 경관이 빼어나다.
주변에 도로, 상업시설 등이 없어서 암자내에 있노라면 조용하고 고요하기 그지없는 곳이다. 절내에서 서해의 바다를 볼 수가 있다. 또한 이곳에서 보는 일출과 일몰은 낙조로 유명한 서해에서도 특히 빼어난 장관을 이루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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