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고장’충북 영동군에서 와인을 만드는 6곳 농가가 뭉쳐 영동와인 유통 촉진을 위해‘영동와인유통협동조합’을 만들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 조합은 17일 영동대학교 산학협력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이사장으로 이원근 원와인 대표를 선임했다.
조합원으로는 이원근(원와인), 김덕현(컨츄리농원), 김민제(여포농장), 남성로(갈기산포도농원), 안남락(도란원), 안재홍(에덴농장), 류수환(그리심어소시에이츠) 구성됐다.
이들은 각 150만원씩을 출연하고, 다음달 영동군에 설립신고를 할 계획이다.
조합 구성원 6곳의 와이너리 농가는 와인병 등 와인 생산에 필요한 원 ․ 부자재 공동 구매와 전통주 도매업체와 공동 유통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들은 홍보 ․ 마케팅 업체인 그리싱어소시에이츠와 손잡고 영동와인 홍보와 판촉을 위해 다음달부터 대전지역 주요 행사장에 와인 시음 판매 부스를 마련키로 했다.
이원근 이사장은 “유통협동조합 설립 계기로 영동와인의 국내 소비 시장 다양한 유통경로를 확보하고, 자재 공동 구매를 통해 와인 생산비용을 10~20%까지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의 포도 재배 면적은 2014년 기준 1천801ha로 전국의 11%, 충북의 69.4%를 차지한다.
절정기였던 2010년 2천222㏊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이 지역은 경북 영천·김천과 함께 국내 3대 포도산지로 꼽힌다.
군은 2005년 국내 유일의‘포도·와인산업특구’가 된 뒤 101가지 맛을 내는 와이너리 육성을 목표로 43곳의 와이너리를 조성했다.
5년 전부터 해마다 와인축제를 열고, 와인 본고장인 유럽에 농민 연수단을 파견해 선진 기술을 벤치마킹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