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전․현직 교사들이 설립하고 운영하는 등 10여년 값진 노력으로 캄보디아 농촌지역 우수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는 유․초등학교들이 충남교육청와의 업무협약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지난 5일과 6일 캄보디아 ‘쁘렉농 희망학교’, ‘깜뽕츠낭 꿈의학교’와 교원 해외 교육봉사 및 다문화교육 증진분야 협력을 내용으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교사들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교육봉사와 각종 지원 사업이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이날 협약식에 직접 참석해 학교를 둘러보고 학생과 교직원들을 격려했다.
두 학교는 모두 충청권의 전ㆍ현직 교사 140여명으로 구성된 ‘캄보디아학교세우기모임(대표 노장권 천안공고 교사)이 세운 곳들이다. 지난 2007년 방학을 맞아 캄보디아에 교육봉사를 다녀온 노장권 교사가 캄보디아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주위에 알리면서 뜻있는 교사들이 동참하고 나섰다. 이후 회원 모금액과 정부 지원금 등으로 2개의 학교를 설립했다.
1호 쁘렉농학교는 2011년 10월, 2호 깜뽕츠낭 학교는 2014년 10월에 각각 개교해 지금은 270여명의 유‧초등학교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쁘렉농 학교는 아산염작초 교장 출신 최광현 씨와 전 천안도솔유치원 원장 심혜숙 씨 부부가, 깜뽕츠낭 학교는 청주평촌초 교장으로 정년 퇴직한 김영근씨가 각각 교장을 맡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학교들은 방과후 컴퓨터교실 등 지역 성인 대상교육도 진행해 지역 평생교육의 중심이 되고 있다. 앞으로 중ㆍ고교까지 교육과정이 확대될 예정이다.
김지철 교육감은 “그간 애쓴 선생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한다”며 “도내 유‧초‧중등교사를 대상으로 내년 1월부터 해외 교육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다문화교육 인식개선 및 교원 다문화역량강화를 위해 인적, 물적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해 다문화교육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