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도로변 녹지대 곳곳에 황톳길이 들어서고 있다.
황토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황토 위에 맨발을 올려놓으면 질퍽한 감촉에 잠깐 발을 떼기도 하지만 곧 편안해진다.
지역주민은 경제적, 시간적 부담을 줄이고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받으며 도심에서 휴식과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서구는 그동안 관저동, 둔산동, 월평1동 등 인구 밀집 거주 지역에 황톳길을 조성해 왔다.
지난달 30일엔 월평2, 3동과 만년동 도로변 녹지대에 3km에 달하는 황톳길 조성을 위해 ‘숲 속 명품 황톳길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황토길 조성 구역 ▲1구간은 무궁화@~한아름@ 600m, 둔산주공3~2단지@ 650m, 다모아@~하나로@ 450m ▲2구간은 둔천초~강변@ 400m, 상아@~초원@ 600m, 상록수@ 300m이다.
둔산대로 갑천삼거리 앞에서 열린 이날 설명회는 구청장을 비롯해 관계 부서장, 지역주민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황톳길과 쉼터 조성에 대한 현황조사, 황톳길 포장방법, 기존 판석 활용방안, 실시설계 기본(안)에 대한 사업추진 방향 및 계획을 설명하고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했다.
황톳길 조성사업은 대로변에 조성된 녹지공간을 활용해 기존 산책로의 훼손된 판석 제거, 주민 편의시설 설치 등 산책로를 정비하고 자연친화 황톳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구는 사업비 5억원을 들여 올 10월에 착공해 내년 5월 말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비 5억은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국회의원(대전 서을)이 확보한 특별교부세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도로변 녹지대에 황톳길을 조성해 휴식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도심지 주변에 소규모로 조성된 녹지공간을 활용해 운동, 휴식, 산책 등 쉼터 조성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