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대전시당 "더민주 김종인 대표의 대전 공약 아닌 덕담 실망 한다"고 논평을 냈다.
대전시당의 논평 내역은 아래와 같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9일 대전 지원유세는 지역발전 등 대전광역시의 지역적, 정치적 위상의 중요성을 반영하는 공약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솔직히 실망을 금치 못한다.
그래도 제1야당의 대표로 표심을 자극하러 왔기 때문에, 무엇을 얻기 위해 치러야 할 최소한의 대가인 ‘옷자락을 걷고 발을 담근다’는 褰裳濡足(건상유족)의 모습을 기대했던 것이 섣불렀다고 책망하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야당대표인지라, 여당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만큼의 굵직한 지역발전 공약을 기대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전지역이 국회의원 의석수가 7석으로 늘어나고,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더민주당도 얘기하고 있는 만큼, 그런 위상에 걸맞는 최소한의 선물보따리를 풀 줄 알고 내심 긴장했다.
그러나 광주광역시에 가서는 ‘삼성 미래차 유치’라는 선심성 공약이라도 내놓더니, 대전에서는 지역위상 제고 공약은커녕 특정인물의 국회의장이니 국무총리 가능성의 덕담만을 맘껏 풀어놓고 갔다. 앞으로 일어날 가능성도 희박한 덕담으로 표를 얻어 제1야당의 굳건한 지위 보전을 담보하기엔 너무 아쉬웠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대가가 필요하다는 ‘褰裳濡足(건상유족)’의 옛말과도 부합하지 않다.
그래서 대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서대전역 KTX 증차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호남지역 단체장과 정치인들이 ‘40분이라는 기득권’을 향유하기 위해 서대전역 무정차를 강제했던 것을 사과하고, 그들이 스스로 나서 KTX 서대전역 증차를 요구하게 할 것이라는 공약을 하기 바랐다. 그것이 이 지역 유권자들의 상한 자존심을 회복시키고, 시민들의 교통이동 권리의 제약을 해소시키는 좋은 공약이 될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혹 김종인 대표가 대전에 다시 지원유세를 오게 된다면, 지역민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주고 자존심을 세워주는 언약을 많이 해주시길 당부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