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 육성을 위한 사단법인 바이오헬스케어협회 창립총회가 3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송석두 대전시 행정부시장, 김인식 시의장, 이상민 국회의원, 신용현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인(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김봉옥 충남대학교병원장 및 협회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총회는 경과보고 및 임원소개, 대전 바이오 벤처기술 해외진출 성공사례 발표, 초청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대전의 바이오클러스터는 2000년 전후 대덕연구단지 내 바이오 관련 연구원, 벤처기업 및 대학이 참여하는 산학연협의체에서 기원하여, 2012년부터 바이오의약, 분자진단, 바이오소재 등 3개 분야의 비즈클럽으로 운영되어 오다, 지난해 말 이를 통합 (사)바이오헬스케어협회로 출범했다.
대전지역 5개 코스닥상장기업(바이오니아,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알테오젠, 제노포커스, 펩트론)을 비롯하여 올해 하반기 코스닥상장이 가시화되고 있는 파멥신, 그 외 향후 2~3년 이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지노믹트리, 수젠텍, 와이바이오로직스 등 총 30개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는 (사)바이오헬스케어협회는 앞으로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산학연관 교류협력, 연구개발 및 교육훈련, 바이오기업 집적화 단지조성 등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맹필재 회장은 총회 인사말을 통해 “본 협회는 사단법인으로 출범하기 이전부터 바이오 관련 기업인, 전문가 등이 모여 교류협력의 채널을 마련 소통하며 기술지원, 정책지원 등의 기능을 해 왔지만 체계적이지 못했다”고 술회하고 “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만큼 우리나라의 바이오헬스케어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해 국내외 네트워크 강화는 물론 관련 산업 집적화 단지 조성 등을 위해 열정을 모아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해외진출 성공사례 발표에서 이상목 ㈜바이오큐어팜 대표는 “바이오큐어팜은 2008년 대전바이오벤처타운에 입주하여, 7년간의 보육과정을 거쳐 2015년 독립한 바이오벤처기업”이라고 소개하고 “그동안 이집트, 싱가폴, 스위스 등에 자회사를 설립하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올 상반기 중에는 터키 오르나사와 수 천억원 규모의 조인트벤처(합작회사)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며, 지역 내 ㈜ANRT도 함께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곧 공식적으로 계약이 체결되겠지만, 터키 오르나사는 바이오시밀러* 공장설립에 소요되는 재원 전액을 투자하고 ㈜바이오큐어팜은 공장설계 및 건축, 기술이전, 바이오의약품의 현지생산을 담당하게 되며,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바이오의약품 기술을 세계무대에 구현하는 새로운 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측 기술 파트너로서 항체의약품 전문회사인 ㈜ANRT도 공동으로 참여하게 되어, 한국 바이오의약품 기술이 터키를 발판으로 유럽으로 진출하는 데 큰 힘이 돼 줄 것으로 기대된다.
* 바이오시밀러 : 생물에서 뽑아낸 물질을 재료로 하여 제조된 바이오의약품과 유사한 성분과 효능을 지닌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
또한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2016년 상반기부터 기술이전 로열티 확보는 물론, 새로운 일자리 창출, 전문기술인력 해외파견, 바이오벤처회사의 해외진출 거점확보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대전바이오벤처타운에서 창업과 보육과정을 거친 바이오벤처기업이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수출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서 의미가 크다.
또한, 당일 창립총회에 앞서 아랍에미레이트연방 두바이의 더 로얄그룹(The Royal Group)회장단 일행과 (사)바이오헬스케어협회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두바이와 대전 바이오벤처 기업들과의 다양한 상호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특히, 두바이의 왕세자인 세이크 사이드 빈 하센 알 막툼(Sheikh Saeed Bin Hashen Al Maktoom)회장을 비롯한 왕족 일행은 이어 진행된 총회에도 참석하여 협회 창립을 축하해 주었다.
서울아산병원 이동호 교수(前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는 특강을 통해 “바이오헬스케어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학연관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국내 산학연 연구자간의 네트워크 강화는 물론 산업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가 필요하다”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앞서 송석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총회 축사를 통해 “바이오헬스케어산업은 신수종 산업으로 선점전략과 해외시장의 공략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단기적으로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산업 육성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하면서 중장기적으로 현재 조성 중인 신동둔곡지구 안에 바이오 관련 산업 집접화 단지를 조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는 정부의 규제프리존 정책사업으로 유전자 의약산업과 첨단센서산업을 선정, 지난 3월 말 육성계획안을 마련 정부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