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111)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111)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6.05.08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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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희망이다 (6)

마을이 희망이다 (6)

동두천시는 서울에서 동북쪽으로 50km 거리에 위치한다. 인구 10만의 도시로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군이 주둔하여 왔다. 50년을 미군이 차지하고 있었기에 도시 발전이 정체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미군이 오래도록 주둔했기에 장점도 있었다. 숲과 자연이 훼손되지 아니하고 보존되어 온 점이다. 동두천에는 6개의 산이 시를 둘러싸고 있다. 이렇게 보존되어 온 자연과 산림을 잘 활용한다면 스위스 취리히처럼 산림문화도시로 발전해나갈 수 있다.

 

두레마을이 있는 쇠목골은 동두천 도심에서 승용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하고, 미군 Hovey Camp와 접하여 있다. 쇠목골은 500여만 평의 숲속에 있는 마을로 두레가 오기 전에는 30여 세대가 살면서 농림부에서 산촌마을로 지정한 곳이다. 쇠목골은 좁은 농토와 악산에 둘러싸여 주민들의 생활터전이 흔들리고 있어 희망을 잃고 마을을 떠나려는 주민이 많았다.

 

두레마을은 2011년 10월 이곳에 6만평의 악산을 구입하여 두레선교운동의 터전으로 가꾸고 있다. 내가 퇴직금을 몽땅 털어 6만평의 악산을 사들이니 주위 사람들이 하나같이 나를 나무랐다. "치매가 있는 것이 아니냐, 나이 들어 편안히 살 것이지 있는 재산 몽땅 털어 그렇게 쓸모없는 산을 사들이느냐?"고 핀잔을 주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당당히 답하였다. "야, 이 사람들아 문전옥답 좋은 땅이야 누군들 개발 못하겠는가? 개척자들은 사고방식이 다른 것이여. 이런 악산을 개발하여 좋은 일터로 바꾸어 놓으면 바로 명품이 되는 것이여.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10년만 기다려 봐, 한국 제1의 명승지가 될 것이여." 라고 답하곤 하였다.

 

그렇게 시작한지 5년이 지났다. 지금에야 지인들이 와보고는 감탄하곤 한다. "아니 그런 악산을 이렇게 만들었느냐, 야 놀라운데!"하고 감탄하곤 한다. 그러나 아직은 시작이다. 처음 시작하던 때의 계획대로 10년이 지난 후에는 딴 세상처럼 될 것이다. 우리는 쇠목골에서의 계획을 30년 계획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내 생각으로는 어느 한 골짜기가 국민적인 명승지로 탈바꿈하려면 30년은 잡아야 제대로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두레 일꾼들이 이곳에서 이루고자 하는 기본 생각은 3가지이다. 첫째는 한국교회 교인들이 와서 영적으로 새로워 질 수 있는 영성단지 조성이다. 둘째는 길잃고 병든 청소년들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청소년 보금자리로 가꾸는 일이다. 셋째는 국민적 휴양지로 만들어 나가자고 하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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