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같은 행복택시, 효자가 따로 없네!!
자식 같은 행복택시, 효자가 따로 없네!!
  • 임헌선 기자
  • 승인 2016.05.08 2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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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과 복지의 새로운 만남으로 시너지 효과 “대만족”

서면에 사는 유금봉 할머니는 요즘 행복서천 문해교실까지 한글 배우러 가는 길이 행복하기만 하다. 글을 깨치면서 알게 되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교실까지 함께 하는 친절하고 듬직한 친구가 생겼기 때문이다. 바로 서면 행복택시다.

 

유금봉 할머니는 남편과 사별한 후 자녀들의 권유로 행복서천 문해교실에 다니고 있다. 일흔을 훌쩍 넘긴 늦은 나이에 무언가를 새로 시작한다는 것이 쑥스럽고 용기가 나지 않았지만 자녀들의 성화에 못이기는 척 시작하게 되었다.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운영되는 찾아가는 행복서천 문해교실에 가기 위해서는 9시 버스를 타야한다. 가파른 언덕을 숨을 헐떡거리며 걸어올라 버스를 타고 면민의 집에 오면 9시 30분 정도. 특별한 일 없이 시내를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내다 점심을 사서 먹고 수업을 받는다.

 

집으로 오는 버스는 오후 5시. 아는 사람이라도 만나면 차를 얻어 타고라도 오겠지만 대부분은 또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다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일주일에 두 번 2시간 한글수업을 위해 8시간을 투자하는 셈이다.

 

하지만 지난 4월 서면 9개 마을에서 행복택시가 운영되면서 할머니의 생활이 확 바뀌었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이면 행복택시가 집 앞까지 태우러 와주고 끝나는 시간에 맞춰 면민의 집 앞에서 대기한다.

 

길에서 시간을 보낼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특히 비라도 오는 날이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더구나 서면에 사는 주민들이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아 운영하는 서면사랑후원회(회장 김형천)에서 운행경비를 지원한다니 더더욱 감사한 마음이다. 세상에 어떤 자식이 이렇게 친절하고 듬직할 수 있을까. 유 할머니는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한 어버이날을 맞고 있다.

 

이정성 서면장은 “사회복지의 범위와 요구가 복잡해지고 다양해짐에 따라 교통문제도 복지측면에서 외면할 수 없어 시작한 행복택시의 효과가 주민들의 좋은 반응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복지허브화 선도 지역으로 교통과 복지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고 있는 행복택시 뿐 아니라 저소득 가정과 일자리 창출은 위한 새롭고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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