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옥천참옻축제&제2회 옻가공식품판매전이 성황리에 치러져 옥천 참옻의 인기를 실감했다.
9일 옥천군과 참옻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 6일 개막돼 8일까지 옥천향수공원(경부고속도로 옥천나들목 입구)에서 열린 제9회 옥천참옻축제&제2회 옻가공식품판매전에 1만 여명의 전국 옻마니아가 방문해 옻순을 비롯한 옻가공식품과 옻공산품 2억5천만원 어치를 구입해 갔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방문객수는 약간 줄었지만, 판매액은 늘었다. 4일간 이어진 연휴탓에 교외로 빠져나간 사람들이 많아 방문객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옻가공식품 등 판매량이 늘어 옻마니아들은 여전히 이 축제를 기다린 것으로 보인다.
축제는 첫날부터 옻순을 구입하러 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1년 중에 딱 이맘 때만 맛 볼 수 있는 옻순을 구입하기 위해서였다.
옻순만 구입할 수 있나 ! 축제추진위가 마련한 먹거리 장터에는 옻순을 재료로 한 무침, 부침개, 튀김, 옻닭 등 다양한 음식이 준비돼 옻마니아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 중 옻순튀김이 단연코 인기였다. 바삭하게 튀긴 옻순은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어 튀기기가 급하게 팔려나갔다.
또한, 옻닭과 옻무침, 옻술을 한 상 거하게 차려놓고 미식을 즐기는 옻마니아도 눈에 띄었다.
이뿐만 아니라, 축제장에는 ‘옻’관련 50여 업체가 준비한 참옻물, 참옻티백, 참옻발효식초, 옻칠공예품, 수저, 샴푸 등 다양한 가공식품과 공산품이 전시․판매돼 옻의 모든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자리였다.
경기도에서 온 이은영씨는 “잠깐 옻순만 구입하러 왔는데, 먹을거리도 많고, 볼거리도 많아 3시간 넘게 축제장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군과 추진위가 준비한 참여형 프로그램 때문이었다. 첫날 ‘림보, 도전1000곡, 즉석OX퀴즈’ , 둘째 날 ‘부모님 앞 장기자랑’ , 셋째 날 ‘관람객 장기자랑, 옻순및가공식품 경매’ 가 모두 참여형 프로그램였고, 즉석에서 경품도 많이 나눠줘 관람객을 오래 머물게 한 것이다.
이번 축제를 준비한 오갑식 군 산림조합장은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며 “누구보다 축제 준비에 애써 준 지역 옻재배농가, 산림조합 및 군 직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에 이명식 군 산림녹지과장은 “남원, 임실, 경주 등 타 지역 자치단체에서 이번 축제와 옥천의 옻산업 추진현황을 벤치마킹을 왔다” 며 “묘목에 이어 옥천을 옻산업의 중심지로 만들도록 농가들과 적극 협력 하겠다” 고 군의 옻산업 육성의지를 전했다.
옥천군은 2005년 옻산업 특구로 지정된 이래, 2008년부터 매년 참옻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현재 180여 농가가 146ha의 산과 밭에 31만 그루의 참옻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또한, 군은 옥천군 동이면 조령리 일대에 옻생태체험장, 옻배움터, 옻탐방로 등 옻문화단지를 2020년 완공 목표로 조성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