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통을 끌고 다녀야 사는 아이...참혹, 분노”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 더불어민주당)이 11일(수)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을 강도 높게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가습기 살균제 특위 위원장인 양 의원은 “피해자분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청취한 소회는 한마디로 참혹과 분노였다”며 지난 5월 9일 이뤄진 피해자 의견 청취 중심의 1차 특위 회의 결과를 보고했다.
양승조 의원은 “자녀와 가족을 잃은 분들은 슬픔을 안고 살아왔고, 생존하고 있는 아이는 산소통을 끌고 다녀야 하고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야만 한다”며 “특히 피해자들은 정부의 무관심과 소극적 대처에 분노하고 있다 ”며 “한마디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세월호 사건이었고, 메르스 사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여당의 진심어린 사과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국무총리실 산하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 전담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또한, 국회 차원에서는 20대 개원 즉시 특위 설치 및 청문회 개최, 가습기 피해 특별법과 소비자집단소송법 제정과 징벌적손해배상제도 도입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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