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과수 매몰폐기 등으로 많은 피해를 불러왔던 ‘화상병’이 철저한 방제와 예찰, 발생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로 올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기도 안성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화상병’이 발생했던 천안시는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2일까지 진행한 예찰조사결과 화상병에 감염된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1차 예찰조사는 지난해 화상병이 발생한 입장면과 주산단지인 성환읍 등 지난해 발병지역 중심으로부터 5㎞반경 이내 배·사과 과수원 682ha(801농가)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나 잎이나 줄기가 검게 그을리는 등의 화상병 의심 증상은 단 1건도 발견하지 못했다.
천안시 농업기술센터는 이번 1차 조사에 이어 오는 5월 23일부터 6월 3일까지 지난해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2차 조사를 펼치는 한편, 천안지역 전체 배·사과 1308재배농가에 대해 의심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화상병 예방을 위해 3억1,400만원(국비, 지방비 50대 50)만원을 들여 지난 5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제3차 공동방제까지 마쳤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화상병은 효과적인 치료약도 없어 제때 방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공동방제작업에 빠짐없이 참여해 차단방역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천안지역에서는 지난해 6월 1일 입장면 연곡리의 한 과수원에서 화상병이 발병된 이후 10농가로 확산돼 12.5ha의 과수를 매몰 폐기한바 있다.
‘화상병’은 화상을 입은 것처럼 꽃과 잎, 가지, 열매까지 불에 데인 것처럼 까맣게 고사시키는 증상을 보이며 특별한 치료약도 없으며 전염력이 강해 감염되면 반경 100m 이내의 과수는 뿌리째 뽑아서 태워 묻어 처리하고 있다.
한편, 천안지역 배·사과 재배농가는 총 1308가구에 1266ha(배 1013가구 1081ha, 사과 253가구 185ha)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