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자원봉사자들, 베트남서 결혼이주여성 친정 집 짓기 봉사
영동 자원봉사자들, 베트남서 결혼이주여성 친정 집 짓기 봉사
  • 임헌선 기자
  • 승인 2016.05.17 23: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트남에서 충북 영동으로 시집 온 노티홍로안(24) 씨는 요즘 새집에 입주할 친정 부모의 모습을 떠올리며 미소를 짓는다.

 

그녀는 4년 전 한국으로 시집와 살면서도 누추한 집에서 살고 있는 부모 걱정에 잠시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

 

그녀의 친정은 베트남 호치민 동쪽 230km 떨어진 빈투안(Binh Thuan) 인근의 시골 마을이다.

 

그녀의 언니마저 몇 년 전 시집 보내고 노부모만 사는 집은 지붕은 갈대와 대나무를 엮어 만들어 비가 새고 방이 따로 없이 커텐으로 분리돼있으며, 방 바닥은 장판없이 흙으로 되어 있어 얇은 천을 깔고 생활하고 있다.

 

이런 딱한 소식을 접한 영동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이상희)는 올해 해외 봉사활동 대상지로 그녀의 친정 집을 선정했다.

 

이 센터와 군은 자원봉사자 20명과 공무원 3명을 현지로 보내 봉사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들은 16일 오후 출국, 20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지붕을 뜯어고치고, 주방과 방을 만들어주는 등 안락한 집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 해당 마을 주민들에게 이‧미용 및 네일아트 봉사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집수리 비용은 총 2천400여만원으로 항공료와 숙박비 등을 군에서 지원했다.

 

이 단체는 2012년 물 부족에 시달리던 캄보디아 시골마을에 우물을 설치해 준 것을 시작으로 2013년 라오스의 학교 건축을 지원하고 2014년 영동으로 시집 온 베트남 새댁의 친정 집을 수리해주는 등 해외봉사를 꾸준히 펼치고 있다.

 

이상희 센터장은“되도록 군민에게 혜택을 주고자 두 번째로 결혼 이주여성의 친정 집 수리에 나섰다”며“멀리 한국까지 시집 온 후 매일 친정 집 걱정하는 그녀와 친정 부모들의 걱정을 접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주겠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사 : 세종특별자치시 국세청로 4 (나성동, 갤러리 세종프라자) 602호
  • 연락처 : 044-999-2425
  • 등록번호 : 세종 아 00067
  • 발행·편집인 : 임헌선
  • 대전본부 : 대전광역시 동구 홍도로 51번길 13 청와대 105호
  • 발행일 : 2018-03-21
  • 제호 : OTN매거진
  • 명칭 : OTN매거진
  • 홈페이지 주소 : http://www.kotn.kr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헌선
  • 등록일 : 2018-02-21
  • OTN매거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OTN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s7232@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