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선택 대전광역시장이 올해 새롭게 시도한 시와 구간의 맞춤형 경청토론회가 지난 1월 중구와 서구에 이어 4월 동구와 대덕구, 그리고 이달 17일 유성구를 끝으로 마무리되면서 자치구와의 소통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자치구 맞춤형 경청토론회를 통해 각 자치구와 주민 대표들은 현안에 대해 권선택 시장를 비롯한 시 간부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공감대를 얻어내는 한편 시에서도 구 현안을 좀 더 긍정적인 자세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자치구와의 맞춤형 경청토론회는 권선택 시장이 지난 해 11월, 대규모 주민초청, 획일적인 특별교부금 지원 등 과거 연두방문식의 형식적인 자치구 방문을 지양하고 재정지원 사업 중심이 아닌 현안 중심으로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출발했다.
또한 대규모 주민과 공무원 초청 없이 시․구 현안 관련 국장급 이상 간부공무원, 구 의장단, 현안 관련 주민대표 등 20여명만이 참석해 현장점검과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실제로 이번 토론회를 통해 각 자치구에서는 시급하거나 주민들의 장기 숙원사업 등 현안들이 권선택 시장과 해당 실국장들의 공감대를 얻어내 향후 적극적 검토 내지 지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중구의 서대전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의 전향적 검토와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 추진 시 구민과 인근 상인들의 의견 반영, 서구의 힐링페스티벌 성공개최를 위한 보라매공원 정비사업 지원, 동구의 세천공원 확대조성을 위해 2030 공원녹지기본계획에 반영 노력을 하기로 했다.
또한 대덕구의 연축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시장 위임 범위 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적극 검토키로 했고, 유성구의 향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시 주변도로 개설과 입점업체와 유성시장 등 주변 상권과의 상생방안을 동종업종 배제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번 자치구와의 경청토론회에서는 총 29건의 행․재정적 지원 건의가 이루어져 시급한 재정지원 건의사업은 이미 지원을 마쳤으며, 나머지 건에 대해서도 시의 재정상황을 고려해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유성구와의 경청토론회에서 허태정 청장은 먼저 충남대에서 도안신도시를 연결하는 트램 시범노선 선정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시와 협력해 살기 좋은 유성, 매력 있는 유성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허 청장은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주변도로 개설 및 인근 상권과의 상생방안 마련을 비롯해 ▲반석천 자전거도로 연결 ▲온천로 가로등 개량 ▲신성지구 구 시가지 도로 및 보도정비 ▲유성마을버스 대전시 이관 등 총 5건의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권선택 시장은 반석천 자전거도로 연결과 온천로 가로등 개량의 건에 대해서는 각각 구비와 국비를 우선 확보 후 지원키로 했으며, 신성지구 구 시가지 정비에 대해서는 파손된 일부 구간에 대해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유성마을버스를 시에서 흡수 운영해달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향후 트램과 연계, 수요창출을 위한 버스노선 개편, 마을형 순환노선 확대 등 중장기 검토 시 통합 운영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권선택 시장은유성은 과학벨트 거점지역, 엑스포재창조 사업,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 등 날로 발전하는 도시라면서 세종시와 인접돼있지만 세종시에 견줘 대도시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멋진 유성을 만드는데 함께 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