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새누리당 대전광역시당
오늘 오전 출근 시간에 대전도시철도 시청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보도다. 그 뉴스만으로도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불은 변전실 내 수냉각기 배전반을 태웠으나, 다행히 3분 만에 자체 진화됐다고 한다. 하지만 투입된 한 소방관이 CO2가스를 마시고 실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우선은 큰 피해가 없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역시 이곳도 ‘안전불감증’의 예외지대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화재가 발생한 것은 8시 6분. 반면에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승객 안전을 위해 무정차 조치를 취한 것은 30분이 지나서라고 한다. 그 사이에 서 너 대의 열차가 이 구간에서 정상운행되었다는 얘기다.
공사 측 설명을 보면 여러 가지 확인시간이 필요했다는 것인데, 만일 화재 조기진압에 실패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방화장비가 잘 갖춰져있는, 훈련된 소방관도 잠깐 사이에 가스로 실신하는 상황이 아닌가. ‘절대 떠올리고 싶지 않은 대구지하철 참사’,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동안 대전의 도시철도에는 큰 사고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다 보니 불감증이 만연해 있고 따라서 이번 화재에 안일하게 대처했거나, 경험이 부족해 초동대처가 미흡했다는 판단이 든다.
대전시와 공사는 이를 계기로 안전사고에 대한 직원교육을 강화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는 대응체계가 제대로 되어있는지 총체적인 점검을 해야할 것이다. 안전사고는 사소한 것에부터 시작되며 예고가 없음을 되새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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