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이 주민의 음독자살 예방을 위해 생명사랑 녹색마을을 지정하고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한다.
24일 군 보건소에 따르면 이 사업은 자살 예방과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 2월 충북도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한국자살예방협회와 체결한 협약에 따른 것이다.
군은 이날 영동읍 화신1리 마을회관에서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을 가졌다.
군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한국자살예방협회 지원을 받아 사업비 980만원을 들여 이 마을 45가구에 농약보관함을 배부했다.
여러 가지 종류의 농약을 여기에 보관하면서 실수나 우발적으로 농약을 음독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 군은 이날 각 농가에서 사용한 농약빈병을 한곳에 모아 보관하는 대형 수거함 2개를 마을회관 등지에 설치했다. 각 보관함에는 잠금 장치도 달려 있다.
보관함 보급과 함께 이장과 부녀회장 등으로 구성된 생명지킴이 5명을 이날 위촉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들은 주민이 갑자기 우울증을 앓거나 자살 징후 등을 발견하면 바로 보건소에 알려주는 활동을 한다.
군은 보관함 적정 사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보건소 정신건강증진센터를 통해 정신건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영동군보건소 관계자는“안타깝게도 농약은 농촌 지역의 주요 자살 수단 중 하나”라며“농촌 지역 자살 예방을 위해 이번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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