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안녕과 풍요 기원
24일 엄정면 가춘리 주동마을에서 산신제가 열렸다.
산신제는 그 기원은 알 수 없을 만큼 오래되었는데, 음력 10월 중 길일을 택해 자시에 올리던 고사를 음력 10월 3일 오전으로 고정해 지금에 이르렀다.
우리나라 국토의 70%가 산으로, 산신에게 올리는 제의인 산신제는 한민족이 오래전부터 산을 숭배한 것을 알 수 있다.
고대사회의 제천의례에 뿌리를 두고 이어져 온 것으로, 오늘날 지역민의 안녕과 평화를 도모하는 민간신앙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주동마을 산신제는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마을 단위 제사로, 과거에는 성대하게 치러지던 것이 오늘날에는 정해진 5명만 산에 올라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축소됐다.
산신제는 보존되어야 할 향토문화로 연구되어와 ‘충주향토문화백과’에도 등재되어 있다.
5년 전에는 일본에서 학자들이 연구를 위해 산골까지 들어온 적도 있으나, 지금은 그 명맥만 겨우 이어가고 있다.
올해 제사를 준비한 허찬욱 주동마을 이장은 “비록 산골마을에 작은 제사지만 문화적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적극 발굴하고 보존해야 할 것”이라며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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