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前) 유성종(85) 충북교육감이 아이 믿어주고 선생님 존중하는 것이 교육정책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7월 1일 도교육청 직원을 대상으로 가진 ‘교육정책 산책’이라는 특강에서 재임시절 겪었던 일과 교권실추와 인터넷 중독 등으로 물든 현시대의 모습을 이야기 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충주고 교장으로 근무 할 때는 지금과 달리 흙먼지가 날리는 때였는데 학생들이 신발을 신고 교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라고 하자 교원들의 심한 반대에 부딪혔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충주고 학생들이 50cm도 안되는 자신들의 책상 아래 공간을 깨끗하게 못 할리가 없다며 교원들을 설득했고 결과는 대성공 이었다.
신발을 신고 교실에 들어가는 학생들이 자발적인 실천을 하면서 청결을 유지한 것이다. 아이를 믿어야 한다는 교육철학이 가져온 결과였다.
교권회복도 힘주어 강조했다. 교사를 무시하는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교육이 될 수 없다며 교권옹호에 교육청의 역량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연필 쥐는 법과 젓가락질을 할 줄 모르는 청소년, 폭력게임이 주는 유해성, 국경일의 의미 등을 예를 들며 교육정책에 있어서 기본생활 교육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강연 마무리에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홍익인간의 개념에 대해 설명한 뒤“교사(육)는 변화를 시키는 것”이라며, “소신과 지조로 봉사하고 그 결과를 풍성하게 누리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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