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각 전각의 역사를 한 권에 담은 귀중한 자료

대전시립박물관(관장 류용환)은 소장 유물 『각전상량문』이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 제60호로 지정되었다고 밝혔다.
'각전상량문'은 19세기 후반에 경복궁 각 전각의 상량문을 모아 필사한 책이다.
상량문(上樑文)이란 건물을 새로 짓거나 고친 내력, 공역(工役) 일시 등을 적은 글을 뜻한다.
이 『각전상량문』에는 경복궁 내의 교태전(交泰殿 : 경복궁 왕비의 침전), 광화문(光化門 : 경복궁 남쪽의 정문), 강녕전(康寧殿 : 경복궁 내전의 왕의 침전), 만춘전(晩春殿 : 왕이 회의를 하거나 연회를 베푼 편전) 등 다양한 상량문이 담겨 있으며, 그 동안 경복궁 각 전각의 상량문은 개별적으로 존재하였지만, 이 유물과 같이 하나로 모아 놓은 자료는 매우 드물다.
박물관 관계자는“이 책의 장서인을 통하여 서적의 유통경로를 일부 확인할 수 있으며, 다른 시대의 자료와도 비교해 볼 수 있어 문화재로 지정하여 보존할만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장서인의 주인공은 1868년에 승정원 승지를 지낸 홍만섭(洪萬燮;1820~?)으로 ‘홍만섭인’등의 주문방인(朱文方印)이 내지에 찍혀 있다.
이 책은 지난 2015년 1월에 지역 향토사학자 김영한 씨로부터 기탁 받은 유물이다. 이로서 대전역사박물관은 개관한지 3년 6개월만에 보물 4건, 유형문화재 17건, 문화재자료 13건을 보유한 대전광역시의 최다 지정문화재 보유 기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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