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비오는 날에 맞춰 도로 및 시설물 청소를 진행해 물값도 아끼고 작업능률도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지난 5일 천둥, 번개와 함께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환경미화원 100여명이 저마다 우의를 착용하고 막대솔과 수세미를 손에 들고 터미널, 서부역 일대에 설치된 버스·택시승강장, 거리쓰레기통 및 쓰레기 배출장소 주변에서 물청소를 실시했다.
찌든 때와 미세먼지, 분진 등으로 지저분해진 바닥과 시설물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물청소를 펼쳐 시민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동남구 신부동에 거주하는 김모씨(65세)는 “천안시 공무원은 늘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시민의 안전과 삶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니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뿌듯하고 자긍심을 느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는 비오는 날에는 흠뻑 젖은 바닥이나 시설물은 묵은 때를 불릴 필요가 없어 쉽게 청소할 수 있다는 점을 착안하여 시행하게 된 것.
그동안 비오는 날은 통상적으로 청소를 제대로 못하고 교육일정으로 시간을 대체하곤 했으나 비오는 날을 오히려 좋은 기회로 삼아 물 튀김 민원도 없고 물청소에 필요한 물 조달 비용도 절감하는 등의 효과를 얻고 있다.
이번 비오는 날 청소는 정책적 발상전환은 물론 민선6기 반환점에 이르러 시민중심 행복천안을 향한 시정 의지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여름 장마철을 충분히 활용하여 비오는 날 바닥이나 시설물 청소를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주어진 여건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환경미화원에게 격려를 아끼지 말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