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집에서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매던 독거노인이 독거노인생활관리사의 신속한 조치로 생명을 구했다.
부여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4시, 전국적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백복순 독거노인생활관리사(만48세, 여)가 노인돌봄기본대상자들의 안전을 전화로 확인하던 중 독거노인 A씨(만77세, 여, 구룡면)만 연락이 되지 않아 직접 방문했다고 한다.
백씨는 침대 밑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A씨를 발견하고 즉시 119에 신고를 한 후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119가 도착하자 구급대원과 함께 A씨를 병원까지 후송하고, 가족에게 연락을 취해 보호자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A씨는 백씨의 신속한 조치 덕에 의식을 되찾고 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다. A씨는 평소 고혈압, 당뇨병 등의 지병을 앓고 있어 노인돌봄기본대상자로 관리를 받고 있었으며, 이날도 당뇨쇼크로 인해 쓰러졌다.
백복순 독거노인생활관리사는 “제가 맡은 일이 어르신들의 안전을 살피는 중요한 일이라는 걸 다시 한 번 절실하게 느낀 순간이었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애쓰고 있는 동료 생활관리사들과 함께 앞으로도 책임감 있게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부여군에는 독거노인생활관리사와 응급관리요원 등 53명이 관내 독거어르신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이용우 군수는 “무더운 날씨에도 독거어르신의 든든한 가족이 되어 헌신적인 노력과 봉사를 아끼지 않는 독거노인생활관리사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부여군에 거주하시는 6,000여명의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